벌써 목요일 새벽 4시가 다 되었습니다.
어제 낮에 헤어진 여자친구한테서 연락이 왔네요.
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헤어진 여자친구한테 연락이 온 적 없습니다.
그저 남 얘기겠거니 했는데 저한테도 일어나네요.

솔직하게 되게 많이 반가웠습니다.
그래도 아무렇지 않은 듯 상투적인 인사를 주고 받은 후에 왜 연락을 했냐고 물었습니다.
참 이기적이게도 궁금해서라고 합니다.
헤어질 당시에 왜 헤어져야만 했는지 정확히 몰랐는데 이왕 먼저 연락을 해 왔으니 이유라도 알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솔직히 말해 달라고 했더니 나이 차이도 있고 둘 너무 뻔한 데이트 패턴에 끝이 보이더랍니다.
변명하고 싶었는데 한들 돌아올 사람이 아니니 안 했습니다.

안 보고 싶었냐니까 자기도 되게 많이 보고 싶었답니다.
지난 두 달, 아무 예고도 없이 불쑥 불쑥 제 기억 속에서 튀어나와 힘들게 하고 이제 겨우 마음 정리가 되었나 했는데...
이제 시간이 꽤 지나서 괜찮을 거라고 생각한 심장이 빠르게 뛰고 자꾸 생각이 나는 걸 보니 또 다시 두 달 전으로 돌아가나 봅니다.
전 등신인가 봅니다.
많이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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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닥토닥

05-31
감사합니다. ㅎㅎ
05-31
어제 낮에 헤어졌다고 하셨는데
두달 전은 무슨 말이죠 이해가..
05-31
어제 낮에, 헤어진 여자친구한테서 연락이 왔네요.
05-31
Fawcett님// ?
05-31
하하하 죄송합니다
05-31
제가 좀 애매하게 쓰긴 했네요.
새벽이라 감수성만 폭발해서 이성은 재워 버렸나 봅니다. ㅎㅎㅎㅎ
05-31
두분 다 미처 완성되지 못한 사랑에 미련이 남아있군요...다시 시작해보세요...
05-31
본문에는 안 썼는데 카톡으로 연락이 온 게 반가워서 저녁이라도 나중에 먹자라고 했더니 그러자고 하더라구요.
근데 만나더라도 다시 시작하자는 말은 하지 말자고 해서요.
인연이 아닌가 보죠.
05-31
저도 어제 오후에 연락왔는데 환승한 전여친에게 전 그냥 욕을 해줬습니다 꺼지라고
05-31
글쓴이 닉네임을 다른분께서 사용하셨네요 ^^

힘내세요 토닥토닥
05-31
괜찮습니다. 어차피 저만 당분간 힘들면 되니까요.
05-31
성격차이거나 바람폈거나 그런거 아니면 다시 해볼 생각 없으신지..
05-31
성격 차이도 바람도 아닙니다.
본문에 남겼듯이 2년을 만난 상황이었고 자기는 끝이 보인다 하더라구요.
나이와 끝이 보인다고 하니 잡으면 걔한테 제가 정말 잘못하는 거겠구나 싶어서 안 잡았습니다.
다시 만나고 싶은 생각은 굴뚝 같습니다. 근데 그건 제 이기심이잖아요.
아주 잠깐의 설렘으로도 충분합니다. 이제 다신 연락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05-31
저도 지금 만나는사람과 한번 헤어졌다 만나고있는데,살면서 저 또한 다시 1달만에 연락와서 만난건 처음이예요..용기있게 다시 만나보자고 하시징ㅜㅜ
좋은인연나타나실겁니당!!!!
05-31
다시 만나자고 말을 꺼내기도 전에 먼저 철벽을 치더라구요. ㅎㅎ
혹시라도 다시 시작하자는 말은 하지 말라고.
그래서 더 말을 못했습니다.
05-31
위로드립니다 힘내세요 근데 수요일 새벽4시 아닌가요
05-31
네 ㅎㅎ 제가 정신이 없었습니다.
05-31
한번 헤어진 관계(적어도 한달이상)는 나중에 설사 다시 결합하더라도 결국은 헤어지더군요.
물론 뭐 50평생 살면서 저나 주변 이야기에 국한에서긴 합니다만, 간혹 성공사례가 있을수는 있겠지만
정말 드문 경우일거예요. 마음 아프더라도 미련을 접는게 나중을 위해서 좋습니다.
05-31
한 번도 그런 적은 없지만 주변이나 인터넷에서 봤을 때 성공률(?)이 엄청 낮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단념했습니다.
05-31
끝이 보인다라...
나이 50 다가가는 유부남의 입장에서 보면, 여자 분이 생각이 많이 어린 것 같습니다. 아직 사랑이 뭔지도 모르는 애라는 거죠.
남의 애정사야 뭐... 다들 나름의 이유가 있으나, 변하지 않는 한가지가 있다면,
'나중에 후회가 남을 사랑은 하지 마라'입니다. 전력 투구하고 결말이 나는 사랑은 미련이 없으나, 해보지도 않고 접은 사랑은 죽을 때까지 두고두고 후회가 남습니다.
제가 글쓴 분의 입장이라면, 여자 분이 끝을 어떻게 보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끝을 보고 끝내겠습니다.
그게 진짜로 끝나더라도 늙어서 후회가 없습니다.
05-31
사랑이 뭔지 안다는 건 어떤 것인가요
사랑을 아는 사람과 사랑을 모르는 애 같은 사람의 차이점은 뭔가요
05-31
Fawcett님//나이나 경험이 사랑을 다 안다고 할순 없지만 저도 여자분이 뭔가 의아해요. 다시 연락할 정도의 감정이 남아있는데 끝이 보이기 때문에 끝을 낸다? 딱 잘라 말해서 상처받기 싫어보이고 그러니까 결론은 그만큼만 사랑한거고 뭐 그런 생각이 드네요.
끝이 보이지 않는 사랑이 어딧겠습니까? 저라면 끝일때까지 사랑하겠습니다. 정말 감정이 깊으면 끝이 보이는게 안타까워서라도 떠나지 않고 남아있을거 같아요.
(물론 이런건 진짜 케바케지만)실제로도 그랬고 지금도 그러고 있기도 하구요.
05-31
고약상자 님 //
어차피 헤어지면 남인데 끝이 좋든 안 좋든 그게 무슨 상관인가 싶은 게 제 평소 생각입니다.
그래서 다시 만날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나 했는데 여자애가 전혀 없다고 해서 못 잡았습니다.
05-31
높은 확률로 이전 일들이 반복되겠지만 미련은 떨칠 수 있겠죠.
다시 시작하자는 말을 하지 않아도 다시 시작하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더큰 상처나 후회가 남을지 그렇지 않을지 모릅니다. 
마음이 시키는대로 하시는거죠. 그게 순간적인 감정의 과잉이건 욕심이건 미련이건...
05-31
제 마음은 다시 시작해 보자였는데 좀 강하게 철벽을 치더라구요. ㅎㅎ
05-31
욕쟁이가 사실은 엄청 배려남이시군요. 흠...
05-31
욕은 안 합니다. 그랬다가 되려 욕을 바가지로 먹을 수 있을 거 같아서요. ㅎㅎ
05-31
삭제 되었습니다.
너무 뻔한 데이트 패턴이여???????;;;
안뻔한 데이트는 무엇일까요?
뻔한 데이트라도 즐거움이 터지는게
사랑인데...
05-31
밥 먹고, 커피 마시러 가고 종종 영화도 보러 가고 그랬거든요.
이런 게 너무나도 싫었나 봅니다.
저는 그냥 둘이 있어도 좋았는데...
05-31
식사 자리에서 청첩장...
05-31
본문에도 언급했지만 헤어지고 나서는  우연으로라도 만난 적 없고 연락도 온 적 없어서요. ㅎㅎ
그리고 안 만나기로 해서...
05-31
힘내세요

05-31
감사합니다! 3시간이라도 잤더니 그나마 조금 낫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