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모솔02-13 20:35 , Hit : 815
찌개에 다 같이 숟가락 넣는 거, 나만 불편해?
한국식 '같이먹기' 식문화 어떻게 봐야 할까
큰 프로젝트를 끝내고 뒤풀이 회식을 하는 자리. 어김없이 술잔 돌리기가 시작됐다. 연구원 노수진(31ㆍ가명)씨는 미간이 저절로 찌푸려졌지만 티를 내지 않기 위해 일부러 정신을 똑바로 차렸다. 열 명이 술잔 하나를 십여 번 돌렸을까, 갑자기 노씨 옆자리에 앉아있던 A씨가 황급히 화장실에 뛰어갔다.
다시 돌아온 A씨에게서 나는 비릿한 냄새를 맡자마자 노씨는 그가 속을 게워내고 왔다는 걸 직감했다. 그런데 A씨는 돌아오자마자 또 같은 잔으로 술을 마신 뒤 노씨에게 건네는 것이었다. 노씨는 순간 ‘싫다고 말하고 욕먹은 뒤 끝낼까’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B형 간염 때문에 더 이상 쓰면 안되겠어요”라며 상황을 넘겼다.
찌개 하나로 나누는 것, 정이냐 침이냐
음식을 같이 먹는 ‘한국식’ 식문화를 둘러싼 논란은 오랫동안 지속돼 왔다. 술잔 돌리기뿐 아니라 찌개 하나에 숟가락을 넣어 직접 퍼먹는 것도 서로의 타액이 섞여 비위생적이라고 느끼는 사람들은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반면 이런 문화에 익숙한 사람들은 같이 먹는 것이 서로간의 연대의식을 높이는 좋은 전통이라고 말한다. 직장인 유수원(40)씨는 “식구(食口)가 같이 밥 먹는 사람이라는 뜻인 것처럼 한국사람은 같은 찌개를 나눠먹어야 더 가까워지는 것 같다”며 “이를 거부하는 사람들을 보면 다른 사람을 더럽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서 정 떨어진다”고 말했다.
같이 먹기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 역시 이런 시선을 의식하고 있다. 직장인 박유진(29ㆍ가명)씨는 “찌개에 숟가락을 넣는 게 싫다고 말하면 내가 좀스럽고 별나게 보일 것 같아서 웬만해선 조용히 먹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빌헬름-폰-라이샌더 (02-13 20:36)
롤리팝처럼 입안에서 굴린 숟가락으로 다 같이 나누어 먹으면 헬리코박터 맛이 나죠.
알레그로 (02-13 20:36)
무슨 좋은 전통...
요즘엔 중국 사람도 가운데 요리 가져오는 젓가락 자기 먹는 젓가락을 따로 쓰는 판국인데
요즘엔 중국 사람도 가운데 요리 가져오는 젓가락 자기 먹는 젓가락을 따로 쓰는 판국인데
grapio26 (02-13 20:37)
외부에서는 절대 그렇게 안먹습니다
w.Cli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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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3 20:37)
그리고 정을 나눈다고 드립...
앞접시 써야지 무슨..
앞접시 써야지 무슨..
ROBOTMAN (02-13 20:37)
전통도 아니지 않나요 ㅎㅎ
난폭한곰 (02-13 20:37)
이딴게 무슨 전통이라고.. 옛 부터 우리 나라는 밥상도 따로 썼었죠.. 피란 중에 저렇게 된거지..
진짜 전통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제대로 알고나 쓰는건지 싶네요
진짜 전통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제대로 알고나 쓰는건지 싶네요
각상러브 (02-13 20:38)
요즘은 죄다 앞접시 주지 않나요?다 각자 퍼먹던데;;;; 숟가락 집어넣는 사람 별로 없는.. 다만 가족은.. ㅠ
멍뭉멍뭉이 (02-13 20:39)
으으 그래서 예전 직장서 찌개먹으러 가면 찌개는 손도 안댔어요 ㅠㅠ
방랑곰탱이 (02-13 20:39)
우리 전통은 개다리 소반에 각자 독상을 받아서 먹는거죠.
테라인코그니타 (02-13 20:39)
저런걸 전통이라 부르는 미친놈도 있네요.
미선앙 (02-13 20:40)
앞접시 아니면 안먹습니다
jan22nd (02-13 20:40)
제가 그래서 점심시간에 돈까스만 시켜 먹었어요.
찌개류는 절대 안 시킴.
다들 제가 돈까스 광이라고 생각했어요 ㅋ
찌개류는 절대 안 시킴.
다들 제가 돈까스 광이라고 생각했어요 ㅋ
Kanilea (02-13 20:45)
숟갈담구는건 저같은 경우엔 이런들어떠하고 저런들어떠하리네요..
yourmay (02-13 20:50)
전 숟가락을 담그든 앞접시를 쓰든 불편하지 않아요. 다만 갈수록 숟가락 담그는 걸 불결해 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보통은 상대방에 따라 행동합니다. 담그면 같이 담그고 앞접시 쓰면 같이 앞접시 쓰고.
근데 외국인들의 경우 숟가락 담그는 건 혐오하는데 반해 생수같은 건 다들 입 대고 마시더라고요. 뭔가 사람마다 문화마다(?) 불결함의 기준이 다른가 봅니다. ;;;;
근데 외국인들의 경우 숟가락 담그는 건 혐오하는데 반해 생수같은 건 다들 입 대고 마시더라고요. 뭔가 사람마다 문화마다(?) 불결함의 기준이 다른가 봅니다. ;;;;
이가와K (02-13 21:04)
진짜 더럽죠. 남의 입에 들어갔다 온 걸 같이 떠먹고 있다니...
from C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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