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96.109
2017-05-29 23:25:09
외국 친구들 불러서 한국 아파트 보여주면 다들 좋아해요.
특히 일본 애들이 아주 좋아합니다.
제가 한국에서 지내는 집은 59m^2에 방 두 개짜리 비교적 작은 집인데도 넓게 느끼나봐요..
한번은 캐나다 친구가 왔었는데, 캐나다는 아무래도 하우스가 전체적으로 목조인데다가 샷시나 이런 것도 영 단단하지 못하다 보니까..
한국집의 탄탄함? 이라고 해야 할까, 밀도 높은 구조를 보면서 '오오오' 하더라고요.
또 얼마 나가지 않으면 바로 번화가가 있고, 굳이 차를 끌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도 다시 오오오..
개인적으론 애증을 느끼는 주거환경이지만, 외국에서만 살아오던 사람들 입장에선 이게 꽤 신선하고 좋게 다가오는 구나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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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점도 많긴 한데 단점이 좀 있긴 합니다.
일단 주거지에서 번화가가 일반적으로 상당히 멀다는 것도 압박이고(아~ 갑자기 xx 생각나네~ 먹을까~? 하는 것도 은근 부담이..) 집도 위에 적었다시피 좀 부실해요. 바람불면 휘청휘청거릴 정도예요.
게다가 동선도.. 특히 복층의 경우 진짜 빡세고요. 2층에 작업실, 침실, 1층에 주방 해놨는데 엄청 후회하고 결국 거의 모든 일을 2층에서만 하게 됩..
저도 난방 같은 것도.. 너무 바싹 마른다고 할까요? 바닥 난방의 소중함을 많이 느꼈어요.
무엇보다 비바람 심하게 불 때, 집이 지진난 것처럼 살짝 움직이는 게 느껴지는데 그럴 때마다 적응도 잘 안 되고..
하우스 로망이 좀 있었는데, 3개월도 안 가더라고요.
삭제 되었습니다.
위에서 쿵쿵대는 층간소리 한번 들어봐야,
문 열어놓았더니 밑에서 담배냄새 올라오는거 맡아봐야 ,
아... 이게 아니구나 하지 않을까요?
거기다가 아파트는 층고가 또 낮고, 발코니도 작고..
주택에 대한 로망이 있어서 매수하고싶은 생각 있으시면 세들어서 꼭 살아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주택은 정말 부지런해야 살 수 있습니다. 바쁜 현대인에게 그리고 사람 만나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아파트만한 주거 공간이 없죠.
대기업PC - 아파트 , 개인 Custom PC - 집 과 유사합니다.
주택이 더 좋지만 용산 저가 조립 PC 처럼 싸구려 자재로 도배하면 엉망인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