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187.5
2017-06-12 13:18:40
얼마전 집안의 몇가지 잡동사니를 정리하던 참이었는데요.
남편의 자질구레한 잔짐들이 몇개 있었는데 본인이 정리하기 귀찮다고 알아서 버릴거 버리고 정리해달라고 하길래 분류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중 이어폰 케이스가 있길래 열어봤더니 쇠줄(?) 같이 보이는 끊어진 목걸이 한 가닥이 있었어요.
여자 목걸이처럼 가느다란 타입은 아니었고 어느 정도 두께감은 좀 있는거라 남자 목걸인 것 같았는데 끊어져있었고 그냥 보면 진짜 쇠줄-_-같이 생긴지라 쓸모없어보여 버릴까 하다가 혹시나 주얼리샵 가면 수선할 수 있을까 싶어서 챙겨놓았습니다.
그러다 어제 남편이랑 같이 외출한 김에 주얼리샵이 보이길래 목걸이 얘기를 꺼내고는 바로 수선 여부를 물어보러 갔어요.
6000원 정도면 수선이 가능하다고 해서 그럼 맡길까 싶었는데, 남편이 먼저 그 목걸이 팔면 얼마쯤 되냐고 하더군요.
저는 금 소재라고는 생각도 못하고 "저거 그냥 쇳줄 아니야? 팔린다고?" 이랬더니 점원이 "14K시니 9만 5천원쯤 나오네요" 라고....ㄷㄷㄷ
버리려던 금속 줄 한가닥이 10만원 가까이 한다길래 당황한 동시에, 저거 언제 산거냐고 했더니 대학생 때 하고 다녔대요.
펜던트도 없이 그냥 줄목걸이 하고 다닌거냐고 웃으면서 얘기했는데 전여친과 커플링 맞춘 거 목걸이에 끼워서 하고 다녔다고 묻지도 않은 이실직고를....
뭐 어쨌든 용돈이 생겨서 저는 기분이 좋았습니다 (__)
다행인지 불행인지 저는 내다팔 옛 인연의 금속류가 하나도 없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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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 저도요.
결혼하고 나서 일년 안됐을 거에요. 남편 짐 속에서 딱 발견된 반지.ㅋㅋㅋ
전 여친과의 커플링 반지였죠.
이거 뭐야? (방긋방긋) 내 용돈 한다? 하고는 바로 팔아버렸습니다.
참고로 금시세 전문으로 하는 곳에 팔아야 좀더 이득이..ㅋㅋㅋ
(1/3은 용돈하라고 줬어요. 나머진 생활비에 충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