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궁금한 이야기에 등장하는
정신 이상한 할머니를 보니 
저도 어릴적 겪었던 조금은 무서운 추억이 떠올랐네요

초등학교때 저희동네에 미친년이라 불리는 할머니가
있었어요
왜소하고 허리는 꾸부정하고.항상 다 늘어난 
국방색 반팔 런닝에.몸빼 바지에 슬리퍼 차림이고
한쪽눈은 일명 개눈이라고 하나..그런 회색에
무서운 눈이고 머리는 백발인데 항상 흐트러져있죠

항상 동네 어딘가에 있다가 .길 지나는 사람들에게
욕하고 소리지르고 .초딩인 저도 멀리서 그 할머니가 보이면
멀리 도망가곤했죠


제가 살던 연립주택이 1층 다섯가구.2층 다섯가구
였는데 .1층분들은 각자 집앞공간을 장독대로 활용했죠
그러던 어느날 동네가 난리가 났습니다
저도 어른들틈에 구경을 했는데
1층 가장 끝집이 지영이아줌마네 집인데
미친년이 그집 장독대 항아리를 열고 .거기에 용변을보고있었고

그걸 발견한 지영이 아줌마가 .막상 무서워서 다가가지는 못하고
빗자루를 들고 소리만 치고 있는 상황이였죠
그런데 그 항아리에 앉아서 용변보고있는 미친년은
전혀 개의치 않고 실실 웃으면서 머라머라 소리를 질러대고
괴기스러운 상황이였죠
그 내용이 니 딸년들 싸그리 다 죽는거 내가 액땜해주는거야
이 썅년아~고마운줄도 모르고 미친년이 어쩌고 저쩌고~~
그런 내용이였죠
지영이 아줌마네는 딸만 다섯이거든요
동네 아줌마들 다 몰려와서 다가가지는 못하고
발만 동동구르는데
그 미친년은 볼일을 다 마치고 바지를 추스르며
침을 퉤 뱉고 막 웃으며 사라지더군요

그러고 얼마후

지영이 아줌마네는
가족들과 스키장을 가다가 차가 전복되어
윤영이 누나라고 제일 막내 누나만 생을 마감하는
안타까운 일이 생겼어요

저희 엄마와 동네 아줌마들 말로는 
그 미친년이 원래 유명한 무당이라고도 했고
이런 비슷한 일이 여러번 있었다고 하더군요

몇년후 그 미친년 할머니가 죽고나서
그 살던집을 허무는데
그 방 천장에서 돈다발이 쏟아져나왔다는 소문이 있기도 했죠


댓글 • [27] 을 클릭하면 회원메모를 할 수 있습니다.
여성혐오니 뭐니 하시는 분들 계시는 날에 대체 왜...
08-04
이게 여성혐오랑 뭔상관이있나요??
08-04
저도 그렇게 생각하는데
여성혐오 주장하시는 분들은 그렇지가 않더라고요.....
작성자님을 디스하는 것은 아닙니다. 공감드릴게요..
08-04
니릿님// ???
08-04
상관없는 글에 다른 글에서 있었던 일을 퍼올 필요가 있을까요 
08-04
@derwolf 
무슨 대답을 원하시는건가요?
08-04
그냥괴담글같은데 그렇게생각하는분도있으려나요 ㄷㄷ 일상생활..
08-06
할머니 앞에 미친년을 붙이는게 일반적이진 않네요
08-04
동네에선 그렇게 불렸어요
그나마 예의 차리느라 미친년 할머니로 명명한거구요
08-04
나이 상관없이 미쳤으면 미친년 미친놈 이라고 부르잖아요
08-04
재미있네요
08-04
서늘하네요 ㄷㄷ 
08-04
여름밤 읽기 좋은 글이네요;;;
08-04
나이먹으면 예의없어지고 뻔뻔해지는 경우가 많은것 같아요.. 안그런분들도 많지만
08-04
음... 글과 어울리진 않는것 같네요
08-04
흠..그런게 아니고
그냥 정신이 이상한분이였어요
오늘 첫댓글부터해서 왜들 이러는건지..
연로 하신것과 정신이상정도는 구분하셔야죠
08-04
@노깡 
방금 전에 메갈 워마드 글을 보고 왔더니 정신적으로 혼란이 온 것 같습니다 ㅠㅠ
죄송합니다 ㅠㅠ
08-04
지하철에서 예의없는 어르신들을 자주봐서.. 욕설하고 좀 겹쳐보였네요 흠
08-04
그런쪽 믿는 어르신들이 그런 이야기를 하기도 하죠.
신의 목소리를 계속 듣다보면 감당 할 수 없는 지점이 생겨서, 혹은 말 할 수 없는 비밀때문에 미칠 수 있다고...

08-04
정신분열증이 있는 사람인지 신을 받은 사람인지
그걸 확인하는게 참 어려울거 같네요.
08-04
미친할머니라고 해도 다 이해할텐데 일부러 년자를 붙힐 필요까진 없을것 같네요  무슨 악한짓을 한 사람도 아니고요
08-04
글쓴 분이 "미친년" 이라고 일부러 지칭한 것도 아니고
동네에서 불렀던 명칭을 옮겨온건데 민감하게 반응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군요
08-04
진짜 선비들만네... 거기 마을에서 다들 그렇게 불렀다고 써놨는데 뭔 불편하다고 참...
08-04
ㅋㅋㅋㅋㅋㅋ 진짜 클리앙 답다 ㅋㅋㅋㅋㅋㅋㅋㅋ
08-04
내가 이래서 클리앙 하다가 정내미 뚝떨어질때가 한두번이ㅜ아님...글쓴이분이 미친년이라고 한것도아니고 그당시 그동네에서 그렇게 불려왓다고 뻔히 본문에 적혀잇는데 어휴
08-04
댓글 ㅋㅋㅋㅋㅋ 
08-05
이맛클.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