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10.232
2017-08-04 21:48:44
지금 궁금한 이야기에 등장하는
정신 이상한 할머니를 보니
저도 어릴적 겪었던 조금은 무서운 추억이 떠올랐네요
초등학교때 저희동네에 미친년이라 불리는 할머니가
있었어요
왜소하고 허리는 꾸부정하고.항상 다 늘어난
국방색 반팔 런닝에.몸빼 바지에 슬리퍼 차림이고
한쪽눈은 일명 개눈이라고 하나..그런 회색에
무서운 눈이고 머리는 백발인데 항상 흐트러져있죠
항상 동네 어딘가에 있다가 .길 지나는 사람들에게
욕하고 소리지르고 .초딩인 저도 멀리서 그 할머니가 보이면
멀리 도망가곤했죠
제가 살던 연립주택이 1층 다섯가구.2층 다섯가구
였는데 .1층분들은 각자 집앞공간을 장독대로 활용했죠
그러던 어느날 동네가 난리가 났습니다
저도 어른들틈에 구경을 했는데
1층 가장 끝집이 지영이아줌마네 집인데
미친년이 그집 장독대 항아리를 열고 .거기에 용변을보고있었고
그걸 발견한 지영이 아줌마가 .막상 무서워서 다가가지는 못하고
빗자루를 들고 소리만 치고 있는 상황이였죠
그런데 그 항아리에 앉아서 용변보고있는 미친년은
전혀 개의치 않고 실실 웃으면서 머라머라 소리를 질러대고
괴기스러운 상황이였죠
그 내용이 니 딸년들 싸그리 다 죽는거 내가 액땜해주는거야
이 썅년아~고마운줄도 모르고 미친년이 어쩌고 저쩌고~~
그런 내용이였죠
지영이 아줌마네는 딸만 다섯이거든요
동네 아줌마들 다 몰려와서 다가가지는 못하고
발만 동동구르는데
그 미친년은 볼일을 다 마치고 바지를 추스르며
침을 퉤 뱉고 막 웃으며 사라지더군요
그러고 얼마후
지영이 아줌마네는
가족들과 스키장을 가다가 차가 전복되어
윤영이 누나라고 제일 막내 누나만 생을 마감하는
안타까운 일이 생겼어요
저희 엄마와 동네 아줌마들 말로는
그 미친년이 원래 유명한 무당이라고도 했고
이런 비슷한 일이 여러번 있었다고 하더군요
몇년후 그 미친년 할머니가 죽고나서
그 살던집을 허무는데
그 방 천장에서 돈다발이 쏟아져나왔다는 소문이 있기도 했죠
댓글 • [27] 을 클릭하면 회원메모를 할 수 있습니다.
이맛클.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