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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06 08:04:45
제가 은평구랑 맞붙은쪽 덕양구에 신축빌라를 샀거든요.
진짜 이 근처 5억 6억하는 아파트를 사긴 돈이 너무 없기도 했구요.
그런데 정말 후회가 됩니다. 차라리 서러운 전세라도 빌붙어 있다가 돈 모아서 아파트 살걸 그랬나봐요.
물론 좋은 빌라 많습니다. 저는 제가 사는 빌라가 안좋다고 말하는 겁니다.
저는 그래도 저렴하고 내 집이라 좋을 줄 알았는데 살고 있는 하루하루가 고통이고 스
트레스입니다.빌라 팔리지도 않아요. 새 아파트가 넘쳐나는데 누가 구석진 우리 동네까지 와서 빌라를 사겠어요?
그래서 나갈 수도 없습니다.
정말 죽을 거 같아요.
1. 주차 문제
첨에 이 빌라 구경왔을 때 총 5세대이고 주차 자리도 딱 5자리. 근데 1곳만 1대가 가능하고 나머지는 2대씩 댈 수 있습니다. 게다가 한 라인은 건물 외벽이 중간쯤 걸쳐 햇빛에 그대로 노출되는 곳이고요. 그런데 한 세대가 차가 2대에요. 그리고 나머지 사람들 진짜 2대 댈 수 있는 곳에 자기 불편하다고 안에 안 넣고 앞에 댑니다. 정말 스트레스에요. 게다가 1대 댈 수 있는 곳은 한 세대 나이많은 할망구가 근처 사는 자식들의 차 이용해서 돌려막기로 자기 혼자 쓰고 있어요.
게다가 저희 빌라가 8동으로 구성된 조그만 단지인데 남의 동 사람들이 자기네들 넘치는 차량을 자꾸 우리동 주차장 입구 앞에 대거나 우리 동 주차칸에 대거나 합니다. 차를 자주 쓰는 저로서는 이미 없는 자리에 이렇게 댄 남의 집 차량들 차주와 자주 싸우게 됩니다. 제가 댈 대가 없으니까요. 그러다가 타이어 테러도 당하고요. 입구를 반이나 막은 차주가 안 비켜줘서 힘들게 나오다가 차도 기둥에 긁었습니다.
똑같은 사람이 될 수는 없으니 2대 공간이 비어있으면 그래도 저는 안쪽에 댑니다. 그러면 앞에 댔으면 좀 늦거나 일러도 전화를 받아야 하지 않아요? 만약 그게 싫으면 들어올 때 저에게 전화해서 자리 바꿔달라고 해야지요. 전화를 안 받아요. 차를 못 쓴적도 많습니다.
요즘은 우리 진돗개랑 산책하면서 아파트 주차장 입구만 봐도 부러워 죽겠습니다. 맘편히 주차하고 나갈 수 있잖아요.
아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 쓰면서도 눈물이 나네요. 아흑
2. 공동 관리 주체의 부재
아파트 관리비가 비싼 것 같아도 전혀 아깝지 않은 것이 공동 관리 주체가 있어 불만 제기하는 것도 쉽고 문제 생기면 해결하기도 빌라보다는 100배 쉽습니다.
관리 주체가 없으면 무슨 일 있을 때마다 스트레스입니다. 세상에 정상적인 사람만 있는게 아니잖아요. 공동 부담해야 하는 상황인데 자기돈 1원 쓰는 것도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반상회에서 이미 다 합의해놓고 뒤돌아서서 안된다고 하는사람, 분명 벨 눌르고 만나서 1:1로 면상보고 얘기해도 돌아서면 못 들었다고 하고, 내가 하지도 않은 말을 다른 집에 가서 하고, 진짜.....
계단청소하는 업체 조건 다 똑같은데 5천원 정도 절약할 수 있는 업체 바꾸는 것도 이런 사람 때문에 바꿀 수도 없었습니다.
하물며 공동 부담하는 건물 수리 제대로 이뤄지기나 하겠습니까? 저희는 신축 빌라라 다행히 하자보수 예치금이 남아 있어 그걸로 마무리 했지만 그 때에도 여기에 다 풀어 놓을 수도 없는 복잡하고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었습니다. 공동 대상 지급 금액인데도 이러할진데 이제 빌라가 노후되어 가면서 어떤 고난이 있을까요?
생각하기도 싫습니다.
그 외 여러 가지 자잘한 문제가 있지만 가장 큰 불행 요소를 들자면 이 두 가지에요. 올린지 1년 넘었는데 다행히 누수나 결로 현상은 없어요. 불행 중 그나마 다행이라 할지.
특히 주차 문제는 정말 매일매일 차를 쓰는 저로서는 집에 들어가고 나가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입니다.
정말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면 절대 사지 않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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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회사기숙사-아파트하숙-고시원-원룸-빌라-오피스텔 ... 로 테크트리를 타고 있는데
무슨일이 있어도 실거주 목적으로 단독주택이나 아파트 구입 예정입니다
빌라살때의 경험이 본문글에 그대로 녹아있네요 살아보니 답없더라구요. 싼게 비지떡요
"차없는 사람이" 전세로 잠깐살기에는 최고였습니다
아침 일찍 혹은 밤늦게 차를 쓰고 싶은데 차주가 연락안받으면 끝이더라구요. 그래서 차를 사놓고도 이건 내차가아닙니다.
신축이라 하자보수 관련된 문제는 아직 없어서 다행입니다만,
1번은 저라도 정말 짜증날 것 같아요.
뒤에 빈 공간 있는데 지 혼자 편하려고 앞쪽에 대는 사람 극도로 혐오합니다.
1번은 저라도 정말 짜증날 것 같아요.
뒤에 빈 공간 있는데 지 혼자 편하려고 앞쪽에 대는 사람 극도로 혐오합니다.
주차장 스트레스 생각하면 아예 멀리 출퇴근한다고 생각하시고 서울 외곽으로 빠져서 초대형 주차장 있는 대단지 아파트 같은것도 괜찮겠더라구요.. ( 매매로 나온게 2억 후반입니다 )
제기준으로 서울 시내에서 모든걸 다 만족하는걸 찾으니 7억 가까이나되서;;
네. 저도 그랬음 좋겠어요. 남편 직업이랑 남편 체력 문제로 여기 삽니다. 저만 고려하면 전 경기도에 안 살고 시골 살고 싶거든요. 혼자 하는 일이라 지리적 제약은 없는데, 아무래도 남편 위주로.
빌라 살려면 주차 잘해야 해요. 안그럼 차라리 인근 거주자우선에 대는게 나을정도. 싼게 다 이유가 있죠.
그런데 음식물쓰레기와 재활용 쓰레기 분리수거는 힘들지 않으세요? 그것도 빌라 어려움중 하난데......
그런데 음식물쓰레기와 재활용 쓰레기 분리수거는 힘들지 않으세요? 그것도 빌라 어려움중 하난데......
삭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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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지금 빌라 사는데 100프로 공감합니다. ㅠ,.ㅠ 집 자체보다는 주변이웃을 잘 만나야하는것 같아요...
저도 새벽까지 쿵쿵거리고 매일 죽네살리네 싸우는 윗집 그리고 각집에 한대씩 댈 수 있는 주차공간에 차 두대있다고 두자리 쓴다는 아랫집이랑 진짜 많이 싸웠습니다. 지금은 다들 나가서 편히 있지만 관리하기가 힘들어요...
나갔다니 다행입니다. 이웃 잘만나야 한다는 거 진짜 공감합니다. 이게 다 사람맘이 내맘같지 않아서 싸우면서 피해보는 건 항상 이쪽이에요. 어째 싸울 때 철면피는 항상 저쪽인지. ㅠ.ㅠ
빌라도 주차공간만 제대로 되어있으면 좋은데 2x2 이런곳은 말씀하신대로 스트레스 엄청 받죠;
그나마 건물주가 살고있어서 직접 관리하면 주차나 기타환경문제는 좀 편하더라구요.
아파트는 이웃간 대면할 일이 없지만, 빌라는 동대표던 뭐던 직접 대면해야하니 그것 또한 스트레스;;
뭐 아파트도 좋은 곳으로 가야 이웃이나 주차문제가 덜 합니다만, 확실히 빌라보다는...
네. 드물지만 1대만 댈 수 있는 공간이 일렬로 배치된 좋은 빌라도 있더라고요. 그런 곳은 부럽지만 다세대가 아닌 다가구가 대부분이라 그림의 떡이고. ㅠ.ㅠ 아무래도 빌라보다는 아파트가 이런저런면에서 낫고 그래서 비싸죠.
서울은 아니고 부산 오피스텔 사는 사람입니다만 여긴 그래도 주차타워가 있어서 다행입니다 근데 그마저도 귀찮다고 진짜 억지로 꾸역꾸역 밖에 대는 사람들은 답이 없네요.. 정말 별의별 핑계를 다 대면서 타워에 안넣습니다 진짜 무슨 종이 한장차이로 빠져나와야 하는 일이 부지기수라서 환장파티네요 그래도 시간상관없이 차를 쓸수있는것만으로도..
1번 주차문제 너무 공감해요.. 빌라 전세 사는데 주차가 가장 스트레스입니다. 5대 세울수 있는 공간에 앞쪽만 대기, 똑같은인간 되기 싫어서 안쪽에 주차해놓으면 그 앞에다가 차 세우고 전화 안받기,전화해서 저기 죄송하지만 차좀 빼주시겠..하면 툭 끊어버리고!한참후에 똥씹어먹은 표정으로 차빼주기,저 교회인데요 시전(어쩌라고),연락처 없이 대놓고 집에도 부재중... 근데 이게 다 주인집 한집에서ㅜㅜㅜ 따질수도 없고ㅜㅜㅜ
저흰 차 팔아버렸습니다. 다신 빌라에서 안살거에요ㅜㅜㅜ
허..막장이군요. 제가 사는 빌라는 주차가 겹치기 주차 없이 주차면이 되어있고 관리 업체가 있어서 거기서 모든걸 알아서 합니다. 물론 관리비도 그쪽이름으로 해서 날라오구요
저도 예전에 주차 문제로 고생해서 그뒤론 이사 다닐때 아파트의 주차장 크기나 여유공간이 항상 필수 체크 대상이 되었습니다. 최근 3번 이사 하는 동안 그래서 주차는 항상 널널 해서 좋았네요. 그 스트레스 안받아본 사람은 모르죠.
빌라의 주차문제는 심각하죠.. 와이프 양수가 터졌는데 앞에 주차가 되어있어 연락하니 잠시 후 돌아올 예정.. 119 부르기엔 거리와 시간상 애매하여 걸어갔죠..(가까운 산부인과 가길 다행...) 지금은 아파트로 이사했어요.. 주차시 신경쓸게없어 정말 좋습니다
빌라때문에 고생한 1인으로 성질 괴팍한 노인네들 2명만 이웃이면 진정한 헬이 뭔지 경험하시게 됩니다. 온갖 텃세도 부리고 주차문제로 몇번 얘기나오면 테러가 다반사인데 cctv도 없어서 블박에만 의지해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파트에도 바로 몇미터 걷기 싫어서 공동쓰레기장에 음식물쓰레기 놓고 가는 진상 노친네나 개념 쌈사먹은 사람들도 있지만 빌라보다는 나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