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20.148
2017-06-11 21:33:50
호스피스 병동 옮긴지 3일만에 떠났습니다.
간암말기..
두달전쯤인가..
부모님께서 만나러 갔을때만해도 몸이 말랐지만..
그리고 병원 중환자실..
일반병동 갈때마다 상태가 나빠졌던 형인데..
결국 거동을 전혀 못하고 죽음의 두려움에 손을 잡아달라고 손만 내밀던 형인데..
호스피스갈때는 거의 의식도 반의식 상태였다가..
마지막날 밤에 눈물 흘리고 병원 돌아오고..
아침에 사촌동생한테 문자 받고 달려갔네요.
어렸을때부터 불행하게 독학으로 검정고시, 대학입학까지 하고..
혼자서 죽도록 고생하고 자수성가하고
이제 성공을 거둘때쯤 되니까 이렇게 가버리네요..
그냥 어렸을때는 새아버지 밑에서 눈치밥먹고 유년시절에는 고모부 밑에서 눈치밥먹고..
나이들어서는 처자식 먹여살리느냐고 고생만 하다가 가버려서 마음이 너무 너무 아프네요.
기적이라도 일어나길 바랬는데..참..
암이라는게 이렇게 무섭고 끈질긴 병이라는걸 느꼈습니다.
하늘에서는 고생 그만하고 행복하게 쉴수 있길 바랄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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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