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246.28
2017-06-06 14:31:44
초등학교 여름 방학때의 일입니다.
지방에 있는 주공 저층 아파트에 살았는데, 바로 앞이 주택가 입니다.
초등 4학년 남동생이랑 베란다에서 신나게 놀다가 문득 주택을 바라 봤는데
한 옥탑방 창문이 크게 열려있었고,
두 남녀가 땀을 흘리며 셋스를 하고 있는게 보였습니다.
한참을 셋스하던 커플은 더웠는지 바로 샤워를 하더군요.(복도를 개조한 샤워실 반투명 큰 창문)
특이하게도 둘이서 비누를 칠하더니 한 몸이 되는 커플의 실루엣이 보였습니다.
그리고는 샤워를 마친 뒤 옷을 입고 손잡고 다정히 외출.
까지 다 봤습니다. 다 봤어요
당시 저와 동생은 대략 20분 정도의 그 놀라운 광경 전체를
시원하고 쾌적한 우리집 베란다에서 편안하게 시청했었는데요
두 커플이 시야에서 사라지자 동생이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남..자.. 여..자..가.. 방..금.. 뭘.. 한..거..냐..고...
그 커플이 살던 주택이 엄마 친구집이었기 때문에
옥탑방 주인공들이 신혼부부라는 정보를 미리 알고 있었던 나는
아, 원래 결혼하면 남자랑 여자랑 저러는거라고. 이 바보야. 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그러자 초등 4학년 이었던 동생은 몹시도 흥분하여
지금 당장이라도 결혼을 하겠다며 주변에서 결혼감을 찾기 시작했고,
학창시절 내내 사귀는 여자친구마다 쟤랑 결혼한다고 노래를 불러댔고,
진짜로 대학 졸업하자마자 다행히 대기업에 바로 들어가게 되어서
당시 만나던 여친이랑 바로 결혼 하고 잘 살고 있다능.
그렇게 네가 세상에 나왔단다 내 사랑하는 조카야.
댓글 • [51] 을 클릭하면 회원메모를 할 수 있습니다.
전 옆건물 사는 서로 마주보는 방에서 자꾸 블라인드도 안치고 창문열고 열심히 생산합니다;;
방금 집나오기 전에도 끙끙앓는 소리가 들려서 신경질나서 내려왔는데
건물 밖에서도 들리네요 -_-ㅋㅋ
삭제 되었습니다.
제목만 보고 남녀가 같이 세수했다..로 낚겠구나 지레짐작하다가 본문시작을 보고 엥? 꽤 적나라하네..하며 읽어 내려가다가...
마지막 문장에서 무릎을 탁 치게 되네요.
근래 보기드문 완벽한 피니시입니다 ㅎㅎ
좋...좋은 참 성교육 실천이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