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애있는 이혼남과 결혼하려는 누나에 대한 동생분의 글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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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142.74
2017-08-03 20:50:06
글을 지우실 생각을 보이셨고 결국 지우셨는데, 지나서 생각해보니...
[삭제글 원본: http://jiujima.blogspot.com/2017/08/blog-post_2.html ]
저와 다른 분들 댓글이 도움이 아닐 수도 있었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애 둘 있는 45살 이혼남과 30대 중반의 공무원 누나가 결혼하겠다는 상황에서
부모님과 글쓴이인 남동생은 기껏 공무원 돼서 애딸린 이혼남에게 가겠다고 해서 결사 반대 의견이었고
결국 연애만 하고 결혼을 애 없는 남자랑 하라는 말을 누나에게 했고
누나는 차라리 장애인과 결혼하겠다 이렇게 상황이 진행됐는데.
직장 그만두고 남자에게 가겠다는 말도 나왔고요.
저는 누나가 나이도 있고 경제 능력도 있어 반대해도 결혼을 혼자 할 수도 있다고 봤고요.
가족이 못할 말을 했고 이로 인해 누나도 강한 말을 했다고 봤습니다.
가족이라고 행동을 고치려다간 오히려 상처 주고받으며
누나가 가족이 내편이 아니라고 판단하면 이제 남은 내 편인 남자에게 시집가겠다고 나설 수도 있다고 봤죠.
그리고 서로 악담하다가 결혼이 성사되든 않든 서로 상처가 커질 걸 우려했고요.
그래서 남자를 불러 가족이 남자에 대해 알 시간도 필요하고 (이 사이에 사기꾼이 아닌지는 판단해보고)
아이들이 어릴 테니 아이들도 충걱일테니 아이들이 받아들이는 상황을 보며
결혼 얘기는 차차 진행하는 쪽으로 얘기하는 게 낫지 않겠냐고 저는 의견을 냈어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한국 사회에서 강한 가족의 반대를 무릎쓰고 결혼하는 게 현실적으로 정말 어려운 결정이거든요.
가족과 누나가 대립하다가 결국 결혼을 포기할 여지도 있단 말이죠.
가족이 너무나도 반대해서 결혼을 못한다면...
어쨋든 결과적으론 동생과 가족들이 원한 결과가 되는 게 아닌가?
그 과정의 상처는 날텐데 가족 입장에서 정말 반대가 중요한 거라면,
그 상처는 누나와 가족의 아픔이겠지만, 감내할 수 있을 수든 없든 어쩔 수 없는 받아들임으로 끝날 수도 있고.
아, 누나분의 최종 선택이 어찌될 지는 사실 같이 살아온 가족도 판단이 어렵겠죠.
누나분도 당장 말은 한 방항으로 해도 혼란스러울테고.
그리고 상처가 얼마나 아물 수 있는지도 미지수구요.
그 결혼이 행복하게 끝나면 모르나 불행해진다면, 끝까지 수단 방법 안 가리고 막는 게 나았을 수도 있고.
결혼 생활이 원만하게 끝나거나 시간을 갖고 지켜보는 과정에서 다른 문제로 헤어진다면, 제 처음 생각처럼 시간을 갖고 지켜보는 게 나았을 수도 있는 거고요.
생각해보니 이거 진짜 제가 오지랖 부렸네요.
이 글 쓴 것도 이미 글쓴이가 지웠는데 제가 멀리 가는 것 같기도 하고.
닉네임이 기억 안나 쪽지로라도 말씀드리기가 어렵네요.
제게 같은 일이 있다면 하도 여자 홀려 사기치는 놈을 많이 봐서 시간 갖고 지켜봐서 이런 건 아닌지 확인하고요.
그리고 어느 정도 시간 후에 누나가 아이들과의 문제가 별로 없고 누나가 결혼하면 축하해주고 다른 문제로 못하면 못하는 것으로 끝낼텐데요.
어쨌든 동생과 가족이 지금 원한 건 결사 반대를 관철시키는 거니까...
어떤 선택이 나은지, 과정, 결과 다 생각해도 이젠 모르겠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것도 잘못하는 것일 수도 있고.
아, 진짜 다른 사람 일에 말을 붙이는 게 그 자체도 문제군요.
앞으로 조언은 무겁게 생각하고 해야겠습니다.
[삭제글 원본: http://jiujima.blogspot.com/2017/08/blog-post_2.html ]
저와 다른 분들 댓글이 도움이 아닐 수도 있었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애 둘 있는 45살 이혼남과 30대 중반의 공무원 누나가 결혼하겠다는 상황에서
부모님과 글쓴이인 남동생은 기껏 공무원 돼서 애딸린 이혼남에게 가겠다고 해서 결사 반대 의견이었고
결국 연애만 하고 결혼을 애 없는 남자랑 하라는 말을 누나에게 했고
누나는 차라리 장애인과 결혼하겠다 이렇게 상황이 진행됐는데.
직장 그만두고 남자에게 가겠다는 말도 나왔고요.
저는 누나가 나이도 있고 경제 능력도 있어 반대해도 결혼을 혼자 할 수도 있다고 봤고요.
가족이 못할 말을 했고 이로 인해 누나도 강한 말을 했다고 봤습니다.
가족이라고 행동을 고치려다간 오히려 상처 주고받으며
누나가 가족이 내편이 아니라고 판단하면 이제 남은 내 편인 남자에게 시집가겠다고 나설 수도 있다고 봤죠.
그리고 서로 악담하다가 결혼이 성사되든 않든 서로 상처가 커질 걸 우려했고요.
그래서 남자를 불러 가족이 남자에 대해 알 시간도 필요하고 (이 사이에 사기꾼이 아닌지는 판단해보고)
아이들이 어릴 테니 아이들도 충걱일테니 아이들이 받아들이는 상황을 보며
결혼 얘기는 차차 진행하는 쪽으로 얘기하는 게 낫지 않겠냐고 저는 의견을 냈어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한국 사회에서 강한 가족의 반대를 무릎쓰고 결혼하는 게 현실적으로 정말 어려운 결정이거든요.
가족과 누나가 대립하다가 결국 결혼을 포기할 여지도 있단 말이죠.
가족이 너무나도 반대해서 결혼을 못한다면...
어쨋든 결과적으론 동생과 가족들이 원한 결과가 되는 게 아닌가?
그 과정의 상처는 날텐데 가족 입장에서 정말 반대가 중요한 거라면,
그 상처는 누나와 가족의 아픔이겠지만, 감내할 수 있을 수든 없든 어쩔 수 없는 받아들임으로 끝날 수도 있고.
아, 누나분의 최종 선택이 어찌될 지는 사실 같이 살아온 가족도 판단이 어렵겠죠.
누나분도 당장 말은 한 방항으로 해도 혼란스러울테고.
그리고 상처가 얼마나 아물 수 있는지도 미지수구요.
그 결혼이 행복하게 끝나면 모르나 불행해진다면, 끝까지 수단 방법 안 가리고 막는 게 나았을 수도 있고.
결혼 생활이 원만하게 끝나거나 시간을 갖고 지켜보는 과정에서 다른 문제로 헤어진다면, 제 처음 생각처럼 시간을 갖고 지켜보는 게 나았을 수도 있는 거고요.
생각해보니 이거 진짜 제가 오지랖 부렸네요.
이 글 쓴 것도 이미 글쓴이가 지웠는데 제가 멀리 가는 것 같기도 하고.
닉네임이 기억 안나 쪽지로라도 말씀드리기가 어렵네요.
제게 같은 일이 있다면 하도 여자 홀려 사기치는 놈을 많이 봐서 시간 갖고 지켜봐서 이런 건 아닌지 확인하고요.
그리고 어느 정도 시간 후에 누나가 아이들과의 문제가 별로 없고 누나가 결혼하면 축하해주고 다른 문제로 못하면 못하는 것으로 끝낼텐데요.
어쨌든 동생과 가족이 지금 원한 건 결사 반대를 관철시키는 거니까...
어떤 선택이 나은지, 과정, 결과 다 생각해도 이젠 모르겠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것도 잘못하는 것일 수도 있고.
아, 진짜 다른 사람 일에 말을 붙이는 게 그 자체도 문제군요.
앞으로 조언은 무겁게 생각하고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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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가족중에 여자가 50대에 20대 자식 둘
남자가 초혼에 30대 결혼하신분도 있어서... 뭐 그냥그래요 반대할이유를 못느끼겠네요... 30대 중반이면 혼기도 지났는데... 중매나 맞선보고 가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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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3
IP
일단 이혼인지 아직 결혼 상태인지도 불분명하죠
·
08-03
IP
저도 그 글에 오지랖 부렸었는데.. 저는 반대해도
당장 헤어지진 않을거다.. 다만 누나가 그 좋은 직업도 다 버리고 남자가 있는 지역으로 간다는게 너무 아깝다.. 혹시 모를 일이니 (남자가 이혼도 제대로 하지 않고 별거 상태인 것 같다고 해서요)직업은 그대로 유지하고 계속 만나보라 하심이 어떨지 했는데... 괜한 오지랖 부린 것 같아 민망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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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3
IP
전 지금 자괴감에 빠졌네요.
내가 뭔 짓을 했나? 싶어요.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있고 선택은 스스로, 책임도 스스로...
굳이 쓴다면 이렇게 썼어야 했다 싶습니다.
내가 뭔 짓을 했나? 싶어요.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있고 선택은 스스로, 책임도 스스로...
굳이 쓴다면 이렇게 썼어야 했다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