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은 김정은의 최후의 선택인듯 보이네요.

칙칙폭폭ㅁ02-14 21:19 , Hit : 1863

김정남 암살은 김정은의 최후의 선택인듯 보이네요.

0. 뉴스가 사실이라면 

1. 김정남은 이전부터 유명한 친중파이자, 중국에서도 비호해주던 인물이죠

이유는 유사시 김정은을 대신할 북한 지도자이고,

또 적성 혈통이기 때문입니다

(김정남은 북한 내에서 인정받은 백두혈통, 김정은은 재일교포의 자식으로 이보다 정통성이 덜함)

2. 김정은의 핵개발이 노골화되고,

이를 빌미로 미국도 한반도와 일본에서 군비를 재무장하자..

중국 입장에서는 김정은을 제거 후

김정남을 옹립할 예비플랜이 짜놨을수도 있습니다.

3. 트럼프 행정부를 비롯한 미국 정부 역시

북한의 핵개발을 용인할 수 없다는 시각 하에

북한의 김정은을 제거하는 '참수작전'을 개시하기로 마음을 먹고...

4. 중국과 미국이 협의해 북한의 김정은과 지휘부를 제거하고, 

그 공백을 꼭두각시 김정남으로 대체, 북한 내 온건 친중정부를 수립하는 방향으로

플랜을 짜놨을수도 있습니다.

5. 정황상 이런 이야기는 많이 나왔습니다.

미국 매파 중심의 선제공격론을 비롯해..

중국군의 북부전구-16,39,40집단군이 북중국경 근처로 이동했으며,

한반도 주변 미군들의 보급 물자와 전투부대 재배치, 훈련이 지난 한 해 비정상적으로 늘은데다, 

민간인 대피 훈련도 있었습니다.

자, 문제는 이를 김정은도 지켜만 보고 있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북극성 2호를 기습 발사해 미국 및 정보당국의 눈을 돌리고

(심지어 이게 좀 위력적이긴 했습니다)

말레이시아에 있던 김정남을 암살해버림으로써 북한의 차기 지도자를 없애버리는거죠.

- 이렇게되면 김정은 제거 후 그를 대신해 

북한 내 혼란을 수습하고 처리할 지도자가 사라지게되고,

북한은 동양의 이라크-시리아-아프간 꼴이 되겠죠.

중국과 미국 모두 그 수렁에 빠지긴 싫을테니...

망설이는 기간만큼 김정은은 시간을 벌게 되는 계획입니다.

문제는 오늘 보아하니, 이게 성공했다는거죠(..)

물론 북한 정보당국에 김정남의 정확한 위치에 대해 정보를 제공한 사람들이 누구인지, 

다시말해 김정은 치하 북한의 붕괴 후 친중정부 성립을 바라지 않은

이들이 누구인지는 조금 더 생각해봐야겠지만요.

참고로 김정남이 언젠가 북한 내 비선 역할을 자임했다던 보도가 나왔었는데, 

이를 연동시켜 생각해보면 재미있는 결론이 나올수도 있겠네요. ㅎ 

seller (02-14 21:21)

저도 이 의견에 공감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과연 중국은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매우 궁금하네요. 이 상황에서 김정은은 북한에서 유일한 대화 가능 채널이 자신이라는 점을 과시하기 위해 강온 양면으로 나올 것 같고, 강수는 보여줬으니 이제 온건한 수를 몇 개 던질 듯 합니다. 게다가 우리나라 정부가 이렇게 혼미(?)한 상황이 강대국과 직접 대화채널을 열기에는 좋은 때라고 볼 수 있겠네요.

칙칙폭폭ㅁ (02-14 21:22)

이번 암살이 북한으로선 지도부의 궤멸을 막을 유일할 수였죠. 아마 이 작전이 통했으니, 당분간은 미국-북한, 중국-북한 외교 채널이 더 열려서 일단 후폭풍을 최소한 하는 방향으로 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트럼프의 생각을 알 수는 없지만요)

modemate (02-14 21:22)

한국때문에 중동 꼴은 날수가 없어요

칙칙폭폭ㅁ (02-14 21:25)

뭐 사실 시리아-터키 생각해보면(..) 극심하게 가난하고 혼란스러운 국가와 바로 옆 웬만큼 사는 국가가 공존하는 형태는 가능할법도 합니다. 심지어 한반도의 중심부에는 세계에서 가장 지뢰가 많이 매설된 지역이 있으니, 터키보다 더하게 국경을 틀어막고 난민 유입을 막을수 있죠.

Seez (02-14 21:22)

2016년에 이어 올해도 참 어메이징 하겠군요... 여러모로...

칙칙폭폭ㅁ (02-14 21:30)

어메이징합니다 .

탄핵 (02-14 21:24)

어차피 꼭두각시를 세우려면 김정철도 있고, 김평일 부자도 있습니다.

칙칙폭폭ㅁ (02-14 21:27)

김정철과 김평일은 둘 모두 중국의 입김으로부터 덜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심지어 김정철은 에릭클랩튼의 광팬(..)에다 권력에 욕심이 없다고 하는데요..ㅋㅋ 현재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생각하면 김평일과 김정철은 중국이 썩 좋아할만한 카드가 아닐거 같아요.

프로포드 (02-14 21:24)

공산당과 독재자의 신경전이 있겠군요.

아무리 그래도 형제를 죽일 줄이야.

동글 (02-14 21:27)

본문의 시나리오 상당 부분 동감합니다.

북쪽 꼴통이나 남쪽 꼴통이나 둘 다 문제네요...

에코제이 (02-14 21:27)

중국이나 미국이 김정남을 그렇게 중요한 인물로 여겼다면 말레이지아에서 혼자 돌아다니도록 내버려 뒀을리가 없죠.
살아있을땐 아무도 관심 없더니 죽고나니 갑자기 중요한 인물이 되어버리네요.

칙칙폭폭ㅁ (02-14 21:28)

원래 살아있을때도 이곳저곳 언론관심은 많았습니다. 최근 자주 안드러나서 그렇지...

HighTempler (02-14 21:27)

저 스토리면 중국을 자극하는 사드를 배치할리가...

칙칙폭폭ㅁ (02-14 21:54)

사드-줌왈트 압박하면서 중국보고 북한의 레짐체인지를 용인하라는 메시지를 보냈을수도 있습니다

민하아빠 (02-14 21:27)

김정은 입장에서는 사실 지금까지 가만히 놔둔게 웃긴 일이기는 했죠.....



그런데 김정남 아들도 있고.... 김정철도 있고....김평일도 있고... 심지어 김평일 아들도 있어서 김정은 대신할 사람은 많아요... 김정남만큼 임팩트가 없어서 그렇지.

하늘사랑68 (02-14 21:28)

김정남은 이미 떠난지 오래되어서 다시 정권을 잡는다는 것은 불가능하겠죠. 살해한 것으로 보면, 아마도 뭔가 움직임이 있었나? 하야튼, 대한민국은 정치, 경제, 군사, 지정학적 위치 하나라도 골치아프지 않은게 없네요. 이런 나라에 사는 내가 참 답답하네요.

동글 (02-14 21:30)

어차피 얼굴 마담 역할일 테니 전면에 등장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보기도 힘들 것 같아요.

남쪽 꼴통보수들이 선동에 쉽게 넘어가듯이, 북한에서라면 김정남의 정통성 만으로도 어느 정도 먹힐 테니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