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일로 답답하네요.

친구의 일로 답답하네요.

좀 길 수도 있는 넋두리입니다.
제일 친한 친구가 돈을 빌려달라고 하네요.


친구의 아버님이 워낙에 철이 없으신.......(철이 없으시다는 표현이 오히려 좋게 느껴질 정도로)분이신데,
늘 돈 문제로 사고를 치시거든요. 뭐랄까, 주식이나 이런데 빠져 계시고 수중에 목돈이 조금이라도 생기면
그걸 모아두지 못하고 바로바로 써버리는?


이 친구와 저는 고등학교때 처음 만나서 내년이면 만나게 된 지 10년째가 되는데요, 서로에게 가장 친한 친구라
서로 집안사정 같은 것도 거의 꿰고 있는 편이에요.  제가 친구를 봐오는 동안 친구의 가세는 아버님 때문에 점점 기울어서 얼마전에는 아버님께서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개인파산을 하겠다고 선언을 하셨다나봐요.
집으로 담보대출을 받아버리는 바람에 집도 마음대로 할 수 없고, 이래저래 처분하고 나면 딱 3000만원이 남는데,
그 돈으로는 전세도 구할 수 없다며 심란해 하더군요.


문제는 이 친구가 제게 돈을 빌려달라고 하는 게 처음이 아니라는 거예요. 사실 저는 나름 복받고 태어난 축에
속하는지라 살면서 돈 문제로 걱정을 해본 적은 별로 없습니다. 반면 이 친구는 저와 알게 되었을 무렵부터 시작된 아버님의 갖은 사고로 인해 늘 집안 가계가 위태로웠고, 한번도 돈 문제로부터 자유로웠던 적이 없어요. 해서 월말이 되면 돈 만원이 없어 전기가 끊기거나 하는 난처한 상황에 놓이는 일이 꽤나 많았고요. 때문에 만원씩 이만원씩 저한테 미안해하며 꿔가곤 했었습니다. 저는 혹시나 저와 그녀 간의 상황의 차이가 그 아이 마음에 상처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입장이었어서 급할 때마다 잘잘한 돈은 받을 생각 없이 빌려주곤 했었어요.


그러다가 재작년쯤에 돈 문제로 저와 그애가 아주 크게 다툰 일이 있었어요. 제가 그 친구보다 상황은 나았다고
해도 저도 용돈받아쓰는 대학생이라 아껴서 남긴 돈들을 빌려준건데, 그애는 그걸 갚기는 커녕 돈만 생기면 화장품을 사거나 영화를 보러 다니거나 했거든요. 아버님의 영향인지 뭔지, 갚아야 한다고 생각은 하면서도 막상 돈이 생기면 눈 앞의 유흥거리에 돈을 써버리더라구요. 왠 맛집은 그렇게 줄줄이 꿰고 있는건지...그 문제로 엄청 다투고 절교할 뻔 했던 이후로는 그 아이도 저도 서로 돈 문제는 철저히 하고 조심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집안이 그렇게 난리통이 되고 나서 당장 급한 이자를 갚아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며 돈을 빌려줄 수 없느냐고 물어보네요.


사실 저는 지금은 직장인이기 때문에 그애가 빌려달라고 하는 금액 정도의 여유는 당연히 있지만.....그렇다고 그게 마냥 작은 금액도 아니어서요. 그리고 전에 그 친구와 그런 문제로 싸웠던 적도 있으니 거절할 생각인데, 마음이 조금 무겁네요.
예전에야 대학생이었으니 그런 큰 돈은 무리라고 거절하면 되었지만, 이제 제가 직장인이니까 없다고 해버릴 수도
없고......최근에 걔가 그런 가정 내 금전문제로 계속 힘들어하고 있고 앞으로도 얼마나 힘들지 그 상황을 저는 다 알고 있으니 거절하는 그 마음이 너무너무 미안해진달까요.


이래저래 마음이 무겁네요ㅠ
평범하게 살고 있는 제가 아무리 위로를 해도 그 아이에겐 가 닿지 않을 것 같기도 하고요.......
 
  • 핵산님
  • (2013-10-10 18:19)
빌려주지않는게좋을거같아요 돈은 아무한테나 빌리는게 아니라생각합니다
  • 17각형사람님
  • (2013-10-10 18:22)
그애 아버님이 그렇듯, 그애도 돈 빌리는 걸 남들의 기준보다는 조금 더 쉽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 LostLion님
  • (2013-10-10 18:21)
25만원으로 연을 끊을수 있는 기회입니다.
  • 17각형사람님
  • (2013-10-10 18:23)
그런 상황은 생기지 않았으면 하네요...
  • (2013-10-10 18:21)
그애는 그걸 갚기는 커녕 돈만 생기면 화장품을 사거나 영화를 보러 다니거나 했거든요


이미 이부분에서 빌려주지 말아야할 이유가 있는거 가튼ㄴ데요
  • 17각형사람님
  • (2013-10-10 18:24)
그 문제로 제가 엄청 화를 냈어요. 넌 내가 돈이 남아돌아서 도와준 줄 아느냐고. 나도 먹고싶은 것 사고싶은 것 참아가며 남겨둔 돈이었다고. 근데 그 아이가 그때 울면서 사죄할 때 하는 말이, 자기 처지가 주변 사람들과 비교되고 암울해서 너무 우울한데 그렇게 사소한 거라도 사는 즐거움이 없으면 견디기 힘들 것 같아 그랬다더군요.
  • (2013-10-10 18:21)
이미 돈문제로 트러블 생긴 사이인데 또 돈거래를 할필요 있나요?
  • 17각형사람님
  • (2013-10-10 18:25)
거절하려고 해요, 그런데 마음이 무거운 것은 어쩔수가 없네요.
  • 블루스카이80님
  • (2013-10-10 18:21)
이런 건 정답이 없어요. 두 사람간의 상황도 두 분만 아는거고, 윗글대로라면 그 사람의 잘못된 행위들이 있었다해도 글쓴이가 이런 고민을 하는 이유도 분명 있을거고요. 무조건 인연끝내라는 건 너무 쉬운말같습니다. 본인의 선택이겠죠. 굳이 조언을 드리자면 그사람이냐 그돈이냐 선택의 문제일테고, 일단은 둘다 잃지않는 방법을 찾아보셔야겠죠.
  • 17각형사람님
  • (2013-10-10 18:27)
사려깊은 댓글이네요....조금 위안이 되어요. 분명 저와 그 아이 사이 관계가 돈문제만으로 연을 끊네마네 재단이 가능한 관계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돈이 아니더라도 저 또한 그 아이에게 받은 것들이 많으니까요......그래서 저도 늘 마음이 무거운 것이고요.
  • 블루스카이80님
  • (2013-10-10 18:32)
돈이라는 것이 중요한 것이기에 인간관계에서도 그것이 크게 작용할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고 현실이겠죠. 남들보다 가난하거나 능력이 떨어지는 것이 죄가 될 수 없기에 십년의 우정이 돈으로 인해 위협받는 건 퍽 안타까운 일이에요. 그친구에게 속시원히 본인의 사정이나 마음을 터놓고 대화해보시면 상호간에 해결책이 나오지않을까요? 돈보다 친구를 잃는 건 가슴아픈 일이니까요.
  • 17각형사람님
  • (2013-10-10 18:34)
네.....제가 가장 무서운 것은, 제가 그 아이가 스스로 열등감이나 자격지심을 느끼는 대상이 되어버리지 않을까....그래서 미움받지 않을까 하는 것이에요. 제 스스로 생각해봐도 저는 그 아이에 비하면 한참 편한 인생을 살고 있거든요......
  • 블루스카이80님
  • (2013-10-10 18:43)
네 주제넘는 말씀이지만 전 개인적으로 어마어마한 부자의 삶도, 또 밥굶는 삶도 살아봤기에 그 친구의 심정도, 님의 심정도 이해가 가요. 십년친구사이에 못할말이 무엇이 있겠어요 만나서 님의 사정을 잘 설명하시고, 친구분에게 도움이되는 조언도 해주세요. 친구의 현실도피적성향도 본인이 자초했다고는 하나 어찌보면 우리사회의 희생양일 수도 있잖아요
  • 17각형사람님
  • (2013-10-10 18:54)
제 생각에 현실도피적인 성향은 그애 부모님 때문에 학습된 게 아닐까 싶어요. 정말 기가 막힐 정도로 철이 없으신 분들이신지라... 그런데 저는 이런 힘든 상황을 겪어보지 않아 조언이랍시고 해줄만한 실용적인 말이 별로 없네요. 그저 요즘 매일 그애가 먹고싶다고 지나가는 말로 했던것들 사들고 놀러가고 있어요.
  • 다마고야키님
  • (2013-10-10 18:22)
돈거래는 하지 않는쪽이 더 좋지만.. 미안하고 후휘하실 것 같으면 안받는셈 치고 빌려줄 것 같습니다. 이번이 마지막이란 조건을 붙이고, 추후 또 빌려달라그러면 단칼에 거절 or 절교 할 것 같네요
  • 17각형사람님
  • (2013-10-10 18:29)
지금껏 늘 안받는 셈 치고 빌려줬었는데, 그건 소액이라 그리한거고........지금은 돈의 단위가 달라졌다보니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네요. 단칼에 거절해야 하는데 거절하는 마음이 무거워요.
  • 네모.님
  • (2013-10-10 18:22)
친구분 아버님이 저희 아버지...와 비슷하신가봐요. 근데, 전 친구들이나 지인들한테 손벌린적 없답니다.
연체를 해서 전기가 끊기고 가스가 끊겨도 나중에라도 다 갚았어요. 제돈으로, 혹은 엄마와 함께.
안빌려주시는게 맞는거 같아요. 스스로 해결해야 할 문제랍니다.
  • 17각형사람님
  • (2013-10-10 18:31)
그 아버님은 친구 아버님이라 함부로 말하기 무엇하지만, 정말 인간으로서 아버지로서 한심한 분이라 생각해요. 이런 사건이 터진 와중에, 이 상황이 답답하다며 술 마시고 홧김에 차를 몰아 음주접촉사고를 내셨다고 하네요. 친구에게도 매주마다 로또 명당가게에 가서 로또를 사오라고 하는 등......술주정,폭행 등만 없었다 뿐이지 자식에게 짐만 지워주는 부모님으로 생각됩니다.
  • (2013-10-10 18:23)
이걸왜고민하시죠? 연을끊으시면될걸 *
  • 17각형사람님
  • (2013-10-10 18:32)
흰둥이님께선 성격이 참 이성적이고 냉철하신 것 같아요. 저는 아직 그런 경지에는 오르지 못해, 이리 늘상 고민을 하고 있답니다. 흰둥님 말도 일리는 있지요. 고민할 시간에 끊으면 될걸. 하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인간관계라는 게 항상 그리 칼로 무 썰듯 되지는 않지 않나 싶습니다.
  • 음악토끼님
  • (2013-10-10 18:23)
안빌려주시는게...
with ClienS
  • 17각형사람님
  • (2013-10-10 18:28)
네... 안 빌려주는 게 맞을 것 같아요. 25만원이 아주 큰 돈은 아니지만 빌려주고 잊어버릴 금액도 아닌 것 같아요.
  • (2013-10-10 18:26)
고민이 들어간 순간부터 친구에서 멀어지는.
Via Clienkit
  • 17각형사람님
  • (2013-10-10 18:27)
제 경우엔 그렇진 않았어요. 지금도 그렇고요.
  • (2013-10-10 18:26)
상대가 여자분인가보네요?
글쓰신 분은 남자분...? 근데 정말 이건 당사자가 잘 고민해봐야됩니다.

섣불리 조언 받은데로 했다가 후회하는 경우가 많아요...
from CLiOS
  • 17각형사람님
  • (2013-10-10 18:27)
아뇨 저도 여자 그 아이도 여자입니다.
  • 아나고야님
  • (2013-10-10 18:28)
25만원 버릴 각오되어 있다면 빌려주시고 아니면..
  • 17각형사람님
  • (2013-10-10 18:38)
음....저도 사회 초년생이라 그 정도로 쿨해질 수 있는 금액은 아닌 듯 합니다.
  • 떡갈나무님
  • (2013-10-10 18:28)
25만원 주고...다시는 돈 이야기 꺼내지 말라고 하세요.
하실만큼 하신거구요.
그 분 철이 안들었네요.
엮이지 마세요.
두 분 다 결단이 필요합니다.
  • 네일리스님
  • (2013-10-10 18:33)
+1

결단이 필요합니다..
  • 17각형사람님
  • (2013-10-10 18:42)
네....제가 그 친구에게 가장 불만스러운 점이 그거예요. 돈을 빌려주는 것이야 내가 좀 더 여유로우니 흔쾌히 빌려줄 수 있지만.....그 친구의 약간 현실도피적인 그런 성향들(돈을 벌러 거리로 나서는 대신 2-3만원 이내로 할 수 있는 소비로 마음을 달래며 하루하루 보내는)을 볼 때마다 실망스럽거든요. 마치 이야기로만 듣는 그 아이 아버님의 축소판을 보는 것 같달지.
  • taru님
  • (2013-10-10 18:29)
지금까지 빌려준 돈을 받았다면 빌려주고 아니면 자르는게 나아 보입니다. 과연 친구분이 극복의 의지가 있는지 궁금하네요.
from CLiOS
  • 17각형사람님
  • (2013-10-10 18:44)
조금 현실도피적이고 안주적인 성향이 있어요. 맞아요. 이악물고 닥치는 대로 일을 해서 돈을 벌러다니는 그런 성향은 아니죠......그 점이 많이 안타까워요.
  • 고구미세트님
  • (2013-10-10 18:29)
줘버릴꺼 아니면..
빌려주지마세요...

제가 아는분은 줄수있는 맥시멈만큼 주고 인연을 끊어버리는분들도있어요.

잘되어서 찾아오는경우는 기쁘게 맞아주구요..
  • 17각형사람님
  • (2013-10-10 18:50)
어떻게 보면 그런 방법이 필요할 수도 있겠네요.
  • 귀여운너구리님
  • (2013-10-10 18:30)
줄생각이시면 주시고 안그럼 하지마세요 ㅎㅎ 그런데... 액수가 너무 애매하네요;;;;
  • 고구미세트님
  • (2013-10-10 18:31)
그점이 걸리네요..
그런데 그런돈이 모여서 백만원을만들고..천만원을 만들죠..;;;;..ㅠㅠㅠ
  • 17각형사람님
  • (2013-10-10 18:52)
네. 아주 큰 돈도, 그렇다고 무시할 금액도 아닌 애매한 금액이죠..
  • (2013-10-10 18:32)
소중한 친구고 인연을 끊고 싶지 않으시다면..

더 이상 돈거래하지 마세요..

하지만.그칭구가 갚지 않아도 별 문제 안되는 금액 정도라면...그냥 꿔주시고요(절대 맘에 둘만한 금액 수준이 안되어야 합니다)
  • 17각형사람님
  • (2013-10-10 19:03)
그정도 금액은 아니라고 생각되어요. 거절할 생각이지만, 마음은 무겁네요.
  • 제리엘님
  • (2013-10-10 18:42)
돈 빌리고 안갚는거 습관입니다.
좋지 않아요.
  • 17각형사람님
  • (2013-10-10 19:10)
네. 힘들어도 절대 안빌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쉽게 빌리는 사람은 늘 쉽게 빌리더라구요.
  • PRODIGY님
  • (2013-10-10 18:43)
나도 돈 없다가 정답인거 같아요
관계유지하시려면 본인이 확고해질 필요가 있어보여요

직장인이시라면 카드값 메우고 잔고가 없다고 하시면 편할듯
아 내 카드값 ㅠㅠ
  • 17각형사람님
  • (2013-10-10 19:11)
제가 그렇게 쪼달리는 상황이 아니란 걸 그애가 너무 잘 알아서 그렇게 말하기도 무엇하네요 ㅠ
  • NakedBlue님
  • (2013-10-10 18:46)
빌려주기 보다는 그냥 주고 다음 부터는 절대 빌려주지않겠다고 할거같아요. 저라면... *
  • 17각형사람님
  • (2013-10-10 19:11)
음...그런 말은 사실 이미 여러번 해보았어요. 근데 워낙 힘들때가 있으니 그럴때면 어김없이 빌려달라고 하더라구요..
  • 애기별님
  • (2013-10-10 18:48)
돈 빌려주셔도 안 빌려주셔도 친구관계는 전과 같을 수는 없을 듯 싶네요...
본인이 선택하세요...
저도 그런 친구 있어서 전에 800만원 떼인 적 있어요... ㅠ.ㅜ
  • 17각형사람님
  • (2013-10-10 18:51)
헉..........어마어마한 금액이네요......800이면.
  • 꿈이기를님
  • (2013-10-10 18:52)
친구사이에 돈거래는 친구도 잃고 돈도 잃기 딱 좋은데요.
빌려주시고 차용증 쓰세요.
  • 17각형사람님
  • (2013-10-10 19:04)
음.....이번엔 안 빌려주고 차용증도 안쓰려구요.
  • 진케이님
  • (2013-10-10 18:52)
균형이 깨진 인간관계는 결국 무너지게 마련이죠. 이번에 25를 빌려준다면 다음엔 틀림없이 50만원을 빌려달라 할 겁니다. 그때도 빌려주실 생각이신가요?
from CLIEN+
  • 17각형사람님
  • (2013-10-10 19:12)
지금도 안 빌려줄 생각 하고 있어요.
  • 각상러브님
  • (2013-10-10 18:56)
저도 그런사람을 압니다;; 여행갈때돈이 없다고 해서
빌려서
가더군요;;;; ㅡㅡ제가 좀많이 사줬다는... 근데 여행갔다온 그주에 ㅋㅋ놀러가더라구요 돈없다면서;;; 여러해를
바라본 결과 사람은 변하지않는다였습니다.
가족환경을 핑계삼아 변하지
않더라구요..변할사람은
벌써 연끊고 악착같이 살을꺼같네요
  • 17각형사람님
  • (2013-10-10 19:14)
그 애의 안좋은 점인데.......상황이 이렇게 되었다고 해도 현실도피를 하는 부분이 있어요. 어찌 되었거나 먹고싶은 걸 포기하거나 이런 일은 잘 못하는.....?
  • (2013-10-10 19:21)
힘내세요 사실 이런날은 술한잔 하면서 풀어야하는데
from CLIEN+
  • 낭만돼랑이님
  • (2013-10-10 19:28)
우선..돈 생기면 화장품이나 영화 보러간다는 변명이나 현실 도피한다거나 하는건 안고쳐집니다.
그러니, 친구가 자존심이 상하겠지만, 25만원이 정말 급한지 알아보고 진짜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빌려주고.. 아니다싶으면 이 돈도 안 빌려주시는게..
  • wesley4life님
  • (2013-10-10 19:32)
저는 진짜 친한경우는 나중에 못받을수도 있는 이미 떠난  돈이라고 생각하고 빌려줍니다.  다시 돌아오면 약속을 지킨거지만 안돌아와도 어차피 안받을수도 있는돈이라 생각하고 마음을 비웁니다. 물론 그렇게 감당할수 있는 금액에서만요.. 받게되면 약속을 지켜줘서 고맙다고 하고 받고 친구도 아무말 없이 믿고 기다리는 제가 고마웠다고 하고 준적이 있습니다..
HALO!!
  • 라면밥님
  • (2013-10-10 19:43)
개인적으로 저도 아버지가 주식과 사업으로 퍼다드린돈을 날리셔서 (7000만원 이상)
20대때 어깨 회전근이 나갈정도로 일을 했지만 지금은 남은돈이 없군요
작년에 적금깨면서 200드리고 연락 끊고 사는데...
악착같이해서 친구도 없이 일만해도 소용없다는걸 느끼고 살고 있습니다.
그와중에 여동생 대학공부까지 시켰는데.
오빠의 행동이 그 당시에는 좋았지만 지금보니 적당하게 하지 왜 그랬냐고 그러더군요 ㅡㅡ
아 그돈이면 남한테 자존심 (친구한테 한 번 얘기 해보고 그 담 부턴 걍 2금융 대출받고 주말에 일하고 야간에 일해서 갚았슴니다)굽힐일 없었다고 생각하면......
빌린는 입장이 되지 않으면 그 좌절감 모릅니다
자신의 유흥을 위해 빌린다면 그감정은 모르겠지만
자식때문에 빌릴때의 감정은 ....찢어질듯 하군요
  • 제로윈드님
  • (2013-10-10 19:59)
친한친구라 저도 돈빌려준적 있는데 이게 저는 힘들게 모은돈인데, 빌린 사람은 쉽게 빌려서 그런지 씀씀이가 헤프더군요. 진짜 빌려준 사람은 나름 아껴 사는데 오히려 빌린 사람은 유흥비에 쓰고 나름 자랑한다고 SNS에 올리고..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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