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라님
2017-02-17 02:01 , Hit : 503 , Vote : 0
소개팅 시켜줄 남자 구하는게 참 쉽지가 않네요
어릴 적부터 주변에 여자 많은 환경에서 자라고 직장도 어쩌다보니 여초 직장에서 쭉 오래 일하면서 여자인 친구, 동생
들이 남자 친구들보다 더 많은 상황인데...
이제 슬슬 아는 동생들도 결혼 적령기에 접어들고 하다보니 이래저래 괜찮은 남자 좀 소개시켜달라는 부탁을 많이 받습
니다. 딱히 눈 높은 동생들도 아니고 그냥 정말로 그네들 기준으로 '평범한, 그럭저럭 괜찮은 남자'를 부탁 받는데, 사실
그녀들이 말하는 '평범한 남자'라는건 남자들 기준으로 봤을 때는 '꽤 괜찮은 남자'잖아요?
일단 아무리 성품이 진국이라고 해도 외모적으로 너무 쳐지면 처음에 잘 되기가 힘드니 적당히 거르다보면 거기서 이미
많이 걸러지고, 모쏠이나 연애 몇 번 못 해본 케이스(연애 스킬이 많이 쳐지는) 거르고, 직업적으로 안정성을 가진 케이스
추리고 하면 처음보다 확 수가 줄어드는데... 그런 녀석들은 당연히 주변에 이미 사귀고 있는 여친들이 있구요.
그래도 어렵사리 추려내거나 친구의 친구를 통해서 몇 다리 건너 연결해줬더니 의외로 쓰레기였다거나 답답한 모습을
보이고 하는 케이스("성격도 좋고 너무 예쁘고 마음에 드는데, 제가 대학을 안 나와서 그런지 대학원까지 나온 여자랑
만나려니 괜히 위축이 되더라구요" 하는 케이스마저 있더군요. 여자는 정작 그런거 전혀 신경 안 쓰고 오히려 꽤 적극적
으로 만나보려고 했는데도)를 몇 번 보다보니 나중에는 그냥 '검증된' 몇몇 녀석만 싱글이 되면 소개팅 할래? 해서 소개
시켜주곤 합니다.
확실히 그런 모습 보면 연애라는게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는게 보입니다.
가끔은 정말 모쏠(정말 모쏠은 아니지만 거의 10년 가까이 장기적으로 여친이 없는)인 친구들 소개시켜 줄까? 싶다가도
종종 보이는 좀 '평소에는 좋은 녀석이지만 저래서 연애를 못하는 거겠지' 싶은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들을 보면 마음을
접게 되구요. (객관적이지 못한 자기 외모에 대한 쓸데없는 고평가-조금은 노력을 해서 슬슬 다듬으면 많이 좋아질텐데
싶은데도 전혀 그럴 생각이 없다거나-, 김치녀 운운하며 데이트 비용 분담 등에 대해 너무 민감한 성향을 보인다거나 등)
또 한편으로는 결국 나라는 사람의 인맥풀(?)이 생각보다 좁고, 장차적으로 괜찮은 사람들을 더 많이 알아가야겠다 하고
반성하는 계기도 되곤 하네요.
- Das_님
- (2017-02-17 02:02)
그놈의 괜찮은은 참 귀합니다
괜찮은 애들은 알아서 잘하거든요;
괜찮은 애들은 알아서 잘하거든요;
고리라님
- (2017-02-17 02:04)
그러니까요. '얘 참 성격 괜찮은데' 싶어서 간만에 카톡 보면 프로필 사진에 여친 사진이 떡 걸려있다거나ㅋㅋㅋ
- 하아앜님
- (2017-02-17 02:03)
여자 27살 넘어가면 해줄만한 남자가 없죠 ㅎㅎㅎ
여자는 넘치는데 막상 괜찮은 남자들은 그런여자분들 안만남
여자는 넘치는데 막상 괜찮은 남자들은 그런여자분들 안만남
고리라님
- (2017-02-17 02:05)
사실 제 3자 입장에서 '아는 오빠' 입장에서 보는거랑 실제로 사귀는 입장에서 만나는거랑은 또 분명 차이가 있긴 있을 거에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는 '좋은 동생'이지만 실제로는 '나쁜 여자'인 케이스도 있을테구요.
그런걸 감안해도 어쨌든 괜찮은 동생들 같은데 남자 만나는데는 영 잼병인 애들이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그런걸 감안해도 어쨌든 괜찮은 동생들 같은데 남자 만나는데는 영 잼병인 애들이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 caster3님
- (2017-02-17 02:03)
줄서고 싶네요.. 저도 주변에 여자가 많았으면.. 부럽습니다^^
고리라님
- (2017-02-17 02:07)
근데 사실 주변에 많아도 친구로서 많아지게 되면 실속(?) 없는 케이스가 많으니까요ㅋㅋ 오히려 괜히 SNS 같은거 보고 '이 남자 여자 관계 복잡하구나' 같은 오해 받기나 쉽지.
님
- (2017-02-17 02:05)
소개는 안 해주는 게 해주는 것 보다 남는 장사입니다..
고리라님
- (2017-02-17 02:08)
네 몇 번 당해보고 너무 미안한 일도 좀 있고 해서 그냥 이제는 어지간하면 "좋은 남자들은 다 다른 애들이 채갔지 임마"하고 잘 안 끼어들게 되더라구요.
- -익명-님
- (2017-02-17 02:07)
괜찮었으면 좋겠어요..
from C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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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라님
- (2017-02-17 02:11)
누구나 자기 매력을 잘 어필할 기회만 있으면 되는데 자기자신의 매력 포인트도 잘 모르고 그런 기회 잡는 자체가 어렵긴 하죠. 또 살짝만 고치면 되는데 그걸 알면서도 게을러서, 혹은 굳이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애써 현실부정하는 친구들을 보면 안타까울 때가 좀 있어요.
- 김마법사님
- (2017-02-17 02:09)
외모 괜찮고 능력 괜찮고 성격 괜찮으면
소개팅에 나갈 이유가 별로 없을 것 같네요
소개팅에 나갈 이유가 별로 없을 것 같네요
고리라님
- (2017-02-17 02:10)
그쵸. 이미 대충 갖출거 갖춘 남자들은 알아서들 잘 만나니까요.
님
- (2017-02-17 02:11)
솔직히 자격지심만 없어도 괜찮을텐데
한 두가지라도 떨어지면 궁시렁거리는 자격지심에 여자들도 용기냈다가 진절머리나는 경우 꽤 많죠
아니 내가 괜찮다는데?! 근데 그걸로 안 되나봐요
#CLiOS
한 두가지라도 떨어지면 궁시렁거리는 자격지심에 여자들도 용기냈다가 진절머리나는 경우 꽤 많죠
아니 내가 괜찮다는데?! 근데 그걸로 안 되나봐요
#CLiOS
고리라님
- (2017-02-17 02:14)
엉뚱한 부분에서 오남용 되는 케이스가 더 많아보이는 문구지만 '남자는 자신감!'이라는 말이 그런 부분에선 정말 정답일텐데 말이에요.
- 기픈님
- (2017-02-17 02:14)
저 참 괜찮은 남자입니다....?
는 유부 4년차 ㅠ
from CV
는 유부 4년차 ㅠ
from CV
고리라님
- (2017-02-17 02:15)
아내 님은 모든 것을 보고 계십니다. 서둘러 내용을 수정하심이... (속닥속닥)
- falafel님
- (2017-02-17 02:17)
제가 지인이 여자가 대부분이라 압니다. 이거 심하죠;;
고리라님
- (2017-02-17 02:29)
네, 결혼정보업체가 왜 그렇게 승승장구했는지 알 것 같은 느낌이에요
- 초보이지요님
- (2017-02-17 02:17)
평범한 남자 여기 있습니다 ! :)
고리라님
- (2017-02-17 02:29)
분명 좋은 여자분 만나실 겁니다!
- 아이디스님
- (2017-02-17 02:20)
비단 남자만의 문제가 아닌게 여자도 외모 어느정도 괜찮거나 충분히 매력있고 성격모나지 않으면 알아서 잘 만나죠.. 그리고 남녀는 대학교때 만나는게 제일 좋은것 같습니다 그 이후에는 남녀불문 괜찮은 사람 잘 안남아요.. 괜찮은 사람들끼리는 서로 꽉붙들고 있죠
고리라님
- (2017-02-17 02:30)
케바케긴 하지만 그래도 대학교 때 만나서 결혼까지 가는 케이스는 아주 흔한건 아니니까요. (제 주변에도 한쌍이 알콩달콩 잘 살고 있긴 합니다만)
- 블루시엘님
- (2017-02-17 02:24)
내용도 읽을만한데 문단 나누어 놓으신게 보기가 좋네요 ㅎㅎ
일단 줄서봅니다!!!
일단 줄서봅니다!!!
고리라님
- (2017-02-17 02:31)
감사합니다. ㅎㅎ
분명 좋은 여자친구 분 만나실 겁니다!
분명 좋은 여자친구 분 만나실 겁니다!
- Badger님
- (2017-02-17 02:28)
한가지 조건만 보는 건 정말 쉬운 경우죠.
모두 다 보통인 사람을 찾으려 하면 정말 어려워져요.
여자도 남자도 조건을 하나 추가하면 추가할수록 접근 가능성은 0에 수렴하죠.
모두 다 보통인 사람을 찾으려 하면 정말 어려워져요.
여자도 남자도 조건을 하나 추가하면 추가할수록 접근 가능성은 0에 수렴하죠.
고리라님
- (2017-02-17 02:32)
그런 점에서 보면 결혼정보 업체나 혹은 기업의 인사팀 하는 일도 쉽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새삼.
- 빙바렐라님
- (2017-02-17 02:32)
절대적 숫자는 남자가 더 많은데....
괜찮은 여자의 수에 비해 괜찮은 남자의 수가 적다는 느낌이에요
괜찮은 여자의 수에 비해 괜찮은 남자의 수가 적다는 느낌이에요
고리라님
- (2017-02-17 02:34)
일단 다 떠나서 외모만 놓고 보았을 때도 아무래도 여자들은 적극적으로 관리를 하고 꾸미기도 하고 과감히 수술도 하고 하는데, 남자들은 그런 면에서 무심한 케이스가 많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해요.
님
- (2017-02-17 02:32)
아... 그래서 내가 외롭구나.... ㅜㅜ
from C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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