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민심] “과오 이상의 벌, 박 대통령 안쓰러워” vs “한 번 실망하니까 회복이 안 된다”

[TK 민심] “과오 이상의 벌, 박 대통령 안쓰러워” vs “한 번 실망하니까 회복이 안 된다”


[르포] 탄핵 찬반 팽팽히 갈린 대구 민심


25일 오전 7시50분쯤 대구시 도심에 위치한 반월당역 동아백화점 앞. 태극기를 든 이용구(75)씨가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이날 오후 서울시청 앞에서 열릴 태극기집회에 대해 열심히 설명하고 있었다. 산악회 버스를 기다리며 이 모습을 지켜보던 60대 남성은 “박근혜 대통령이 이상한 사람을 가까이 두는 바람에 이렇게까지 된 거 아니냐. 한번 실망하니까 회복이 안 된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러자 이씨는 “나라 걱정에 태극기를 드는 것이다. 보수가 힘을 보태야 한다”며 거듭 동참을 권했다.
 
오전 8시가 넘어 버스 10여 대가 속속 도착하자 삼삼오오 흩어져 있던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주로 60~70대 노인들이었지만 가사장삼을 걸친 승려와 7세 고사리손을 꼭 쥔 30대 엄마에, 20~30대 젊은이도 눈에 띄었다. 버스 앞에는 ‘탄기국’ ‘박근혜 대통령’ ‘박사모’ 등의 팻말이 붙어 있었다. 인터넷 카페 등에서 만난 시민들이 별도로 전세 낸 버스도 있었다.

이날 아침에만 40여 대의 전세버스가 대구시내 30여 곳을 둘며 1500여 명을 태우고 서울로 향했다. 대구 노원성당 교인들이라고 밝힌 단정한 차림의 60대 여성들은 버스로 발길을 옮기며 “기도만 하고 있을 수 없어 서울로 간다. 박 대통령이 안쓰럽다”고 말했다. 토요일 영업을 쉬고 남편과 세 자녀와 함께 서울행 버스에 몸을 실은 정연숙(53·여)씨는 “처음엔 ‘어떻게 대통령이 이럴 수 있나’ 싶어 다들 멘붕 아니었나. 그런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탄핵소추가 사실 관계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속전속결로 처리되고 있는 걸 알게 됐다”며 “법치국가에서 이래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5일로 79일째를 맞은 박 대통령 탄핵 사태가 종착역을 향해 달리면서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경북(TK) 민심이 흔들리고 있다. 사태 초기 박 대통령에게 등을 돌렸던 여론이 미묘하게 돌아서는 기류도 감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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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시장의 여론도 혼재돼 있는 모습이었다. 박 대통령이 방문해 과자를 샀던 과자점 주인은 밤과자를 건네며 “이게 대통령이 사간 그 과자”라며 자랑스럽게 말했다. “대통령이 딱하게 됐다”며 동정론을 펴는 이들도 여럿 접할 수 있었다. 반면 “상식선에서 봐도 이해할 수 없다”며 냉담한 반응을 고수하는 이들도 꽤 보였다. 50대 칼국숫집 주인은 “최순실과의 부적절한 관계 때문에 배신감을 토로하는 상인이 적잖다”고 전했다. 탄핵 사태를 보는 시각은 같은 세대 안에서도 갈리고 있었다. 동성로에서 만난 직장인 이석준(32)씨는 “TK가 죄인이 됐다. 죄인이 무슨 말을 하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태극기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어머니와 상경한다는 허환(31)씨는 “대통령을 탄핵할 사안은 결코 아니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과오 이상의 과벌은 안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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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도 혼조세다. 지난 1일 지역민방인 TBC와 매일신문 여론조사에서도 탄핵 인용이 48.8%, 기각이 47.0%로 호각세를 이뤘다. 지난달 초 영남일보 조사에선 탄핵 찬성 48.1%, 반대 39.5%였다. 현지에서도 촛불집회 초기 탄핵 찬성이 우세하던 TK 여론의 흐름이 최근 찬반 양론으로 팽팽하게 갈리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대구 여론조사 전문기관 폴스미스의 이근성 대표는 “탄핵 찬성이 대세였던 초반과 달리 최근엔 반대 목소리가 커지면서 공수가 바뀐 느낌”이라고 전했다. 박재일 영남일보 부국장도 “기류가 뒤집힌 건 아니지만 탄핵 반대 입장에 가속이 붙은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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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가 인혁당 사건을 조작,기획해서 자기 동향사람들 가운데 비판적 지식인들 때려잡고, 대량의 '고엽제'를 살포했었죠. 이 '고엽제'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으로 유효한 상태..
  • 웃음바람님
  • (2017-02-26 11:49)
    대국 경북은 빨리 독립국을 만드는게 ...
    •  비디오스타님
    • (2017-02-26 12:04)
      지역차별적 발언하는 분들 부터 추방시키고 싶네요
      •  
      • (2017-02-26 12:18)
        차별은 이유없이 하는 거고 윗분은 비하지 차별이 아니죠.
        대구경북이 차별받는 지역도 아니고 지들 스스로 주류고
        손해는 눈꼽만치도 보기싫어하니 우리가 남이가 카고
        저러는데 뭐 비하나 혐오발언도 못합니까.
        죄를 졌으면 욕먹는게 당연하죠.
        감히 지역차별말할 자격도없죠 저동네는
        •  windck7님
        • (2017-02-26 12:33)
          웃음바람님
          대구경북을 차별하고 싶지는 않지만, 적어도 저 지역분들의 맹목적인 지지로 인해 대한민국과 국민이 입은 피해만큼 책임지는 뭔가는 있어야하지 않을까요?
          #CLiOS
          •  우르사센트륨님
          • (2017-02-26 12:43)
            지역차별과 지역이기주의의 본산인 대구 경북 욕하면 지역차별입니까? 지금까지 부패 살인 사기세력을 지지재왔고 앞으로도 지지하는 핵심 중추 지역을 욕도 못합니까? 
            from CV
            • 포톤84님
            • (2017-02-26 11:50)
              고립을 자초하고 있네요. -_-;
              #CLiOS
              • Satoshi님
              • (2017-02-26 11:51)
                TK야 뭐 어디 가나요
                • 집적이익님
                • (2017-02-26 11:51)
                  어떤면에선 참 박정희가 대단해보이기까지 합니다. 어떻게 세뇌를 시켰으면..
                  from CV
                  • 내가한방곰이님
                  • (2017-02-26 11:51)
                    대구 경북 말고 저분들만 따로 모셔서 섬하나 주고 박근혜랑 처박아버리고 싶네요. 저런꼴 보기 싫어서 대구살지만 요샌 동성로도 잘 안나갑니다.  당장 집에 들어가면 쌀 한톨도 아쉬운 양반들이 뭘 그리 빨아대는지 ;;
                    • 512gb님
                    • (2017-02-26 11:52)
                      나라가 이모양 이꼴인데도 탄핵 찬반이 반반이라니 
                      에휴
                      • SUNINJANG님
                      • (2017-02-26 11:54)
                        탄핵찬성이 절반이나 되네요 선거 득표율 대비 저정도면 많이 좋아진거라고 봅니다.
                        • 이젠정말님
                        • (2017-02-26 11:54)
                          경상도는 독립국 지위를 인정해 줘도 될 것 같습니다.
                          정치적으로는 대한민국과 별개네요. 왕조국가로 재탄생하길
                          • 콘헤드님
                          • (2017-02-26 11:55)
                            과오 이상의 벌? 과오를 따져보고 제대로 밝히자는데 숨기고 거짓말하다가 사실로 밝혀진게 한 두개가 아닌데... 뭘 근거로 과오이상의 벌을 받고 있다는 것인지?
                            • Copernicus님
                            • (2017-02-26 11:58)
                              팽팽하다는 거에서 부터 저 지역은 큰 정신적 문제가 있다는것 아닐까.
                              • 고복수되기님
                              • (2017-02-26 11:58)
                                상식이 없는 지역이네요
                                • 인페이즈님
                                • (2017-02-26 11:58)
                                  상식이 비상식이 되는 곳이네요. 
                                  뭘 먹었길래 저렇게 세뇌가 되었는지...
                                  #CLiOS
                                  • 노액님
                                  • (2017-02-26 12:00)
                                    과오이상의 벌 이라고 하시는 분들 얘기들어보면. 과오라고 인정도 안합니다. 그냥 논리가 우리가 남이가.
                                    • maeno님
                                    • (2017-02-26 12:00)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제도 대구지역 촛불집회에 꽤 많이 모이셨던데 그분들은 두배로 칭찬해 드리고 싶습니다
                                      • 앙가쥐망님
                                      • (2017-02-26 12:13)
                                        욕하고 싶은 마음은 없네요. 
                                        오히려 불쌍한 마음도 들어요. 버러지 같은 삶을 사는 사람들...
                                        • KindleDXG님
                                        • (2017-02-26 12:14)
                                          대구 고향인 친구들은 지난 대선때 1번 안 찍을거면 집에 오지 말라는 소리를 들었었죠. 
                                          친구집에서 자고 자기 소신대로 투표한 것으로 압니다. 

                                          들어보면 대구 어르신들은 정말 단체로 미친게 아닌가 싶더군요. 종교 강요도 아니고 말이죠.
                                          • (2017-02-26 12:20)
                                            솔직히 이젠 불쌍합니다 뭐 먹을거있다고 아직도 저리 휘둘리고들 사는지.. 계급의식도 시민의식도 바닥이네요. 비하당해도 쌉니다. 똥을 얼굴에 싸대고있는데도 아직 깨어나질않아요
                                            • 우르사센트륨님
                                            • (2017-02-26 12:45)
                                              지역 차별하지말자고 하니까~ "뿌리 깊은 수구 부패 살인 조작 고문 세력을 지지하는 지역이라고 팩트만 말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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