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7.♡.232.214
2017-07-05 15:44:25
일본 외노자입니다.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제 이름으로 된 분실물이 하나 접수됐다며 찾으러 오랍니다.
거기가 어디냐니까 도쿄 니시아라이 경찰서랍니다.
꼭 가야 하냐니까, 굳이 올 필요없이 자신들이 서류를 보내준답니다.
분실물 발송 서비스(?)인데, 보내주는 문서를 작성해서 다시 보내주면 물건을 보내준답니다.
연락처랑 주소를 이미 알고 있으면 그냥 보내주면 안되냐니까 절차 상 안된답니다. 반드시 방문하거나 이 문서를 접수해야 한답니다.
별로 멀지 않으니 직접 가겠다고 했습니다.
업무 시간과 준비물을 꼼꼼하게 설명해줍니다. 다 못 알아 듣습니다. (일알못...)
그리고 방문합니다.
안내 창구에 분실물을 찾으러 왔다고 말합니다.
어떤 분실물이냐고 묻습니다.
뭔지 몰라서 왔다고 말합니다.
뭔지 모르면 안된답니다.
모르는 걸 어떻게 하냐고 하니까 그럼 분실물 센터에서 확인하라며 저리로 가라고 합니다.
그 분실물 센터가 어디냐고 물었는데....?
분실물센터에 도착합니다.
분실물을 찾으러 왔다고 말합니다.
어떤 분실물이냐고 묻습니다.
뭔지 몰라서 왔다고 말합니다.
뭔지 모르면 안된답니다.
모르는 걸 어떻게 하냐고 하니까 접수처에 있던 사람 셋이 얼굴을 맞대고 의논을 합니다.
재류 카드( 체류[x]외국인 등록증같은)를 보여주며 이 이름으로 등록된 것을 찾아달라고 합니다.
재류 카드에 영어 이름이 써있는데 카타카나를 묻습니다.
카타카나를 적어 줍니다.
고맙다며 잠시 기다리랍니다.
한참 뒤에 와서는 이 이름으로 등록된 물건이 없다고 합니다.
영어로 찾아봐 달라고 부탁합니다.
잠시 기다리랍니다.
물건을 찾습니다.
분실한 물건이 무엇인지 확인 차 묻습니다.
뭔지 몰라서 왔다고 말합니다.
뭔지 모르면 줄 수 없다고 합니다.
몰라서 왔는데 거기에 내 이름과 주소가 있으면 내 것이 아니겠냐고 말합니다.
접수처에 있던 사람 셋이 얼굴을 맞대고 의논을 합니다.
무슨 논의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본인이 맞냐고 묻습니다.
본인이라고 대답합니다.
이것은 세금 추가 납부 영수증이라고 합니다.
세금 추가 납부를 니시아라이역 세븐일레븐에서 납부했었다고 말합니다.
그럼 제 물건이 맞다고 합니다.
그때 알바가 영수증의 일부만 주고 나머지를 가지고 있다가 분실물로 신고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35분이 낭비됩니다.
167.♡.232.214
2017-07-05 15:44:25
일본 외노자입니다.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제 이름으로 된 분실물이 하나 접수됐다며 찾으러 오랍니다.
거기가 어디냐니까 도쿄 니시아라이 경찰서랍니다.
꼭 가야 하냐니까, 굳이 올 필요없이 자신들이 서류를 보내준답니다.
분실물 발송 서비스(?)인데, 보내주는 문서를 작성해서 다시 보내주면 물건을 보내준답니다.
연락처랑 주소를 이미 알고 있으면 그냥 보내주면 안되냐니까 절차 상 안된답니다. 반드시 방문하거나 이 문서를 접수해야 한답니다.
별로 멀지 않으니 직접 가겠다고 했습니다.
업무 시간과 준비물을 꼼꼼하게 설명해줍니다. 다 못 알아 듣습니다. (일알못...)
그리고 방문합니다.
안내 창구에 분실물을 찾으러 왔다고 말합니다.
어떤 분실물이냐고 묻습니다.
뭔지 몰라서 왔다고 말합니다.
뭔지 모르면 안된답니다.
모르는 걸 어떻게 하냐고 하니까 그럼 분실물 센터에서 확인하라며 저리로 가라고 합니다.
그 분실물 센터가 어디냐고 물었는데....?
분실물센터에 도착합니다.
분실물을 찾으러 왔다고 말합니다.
어떤 분실물이냐고 묻습니다.
뭔지 몰라서 왔다고 말합니다.
뭔지 모르면 안된답니다.
모르는 걸 어떻게 하냐고 하니까 접수처에 있던 사람 셋이 얼굴을 맞대고 의논을 합니다.
재류 카드( 체류[x]외국인 등록증같은)를 보여주며 이 이름으로 등록된 것을 찾아달라고 합니다.
재류 카드에 영어 이름이 써있는데 카타카나를 묻습니다.
카타카나를 적어 줍니다.
고맙다며 잠시 기다리랍니다.
한참 뒤에 와서는 이 이름으로 등록된 물건이 없다고 합니다.
영어로 찾아봐 달라고 부탁합니다.
잠시 기다리랍니다.
물건을 찾습니다.
분실한 물건이 무엇인지 확인 차 묻습니다.
뭔지 몰라서 왔다고 말합니다.
뭔지 모르면 줄 수 없다고 합니다.
몰라서 왔는데 거기에 내 이름과 주소가 있으면 내 것이 아니겠냐고 말합니다.
접수처에 있던 사람 셋이 얼굴을 맞대고 의논을 합니다.
무슨 논의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본인이 맞냐고 묻습니다.
본인이라고 대답합니다.
이것은 세금 추가 납부 영수증이라고 합니다.
세금 추가 납부를 니시아라이역 세븐일레븐에서 납부했었다고 말합니다.
그럼 제 물건이 맞다고 합니다.
그때 알바가 영수증의 일부만 주고 나머지를 가지고 있다가 분실물로 신고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35분이 낭비됩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죄송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영수증ㅋㅋㅋㅋㅋㅋㅋ와 넘나 꼼꼼한나라...
알바입장에서 실수로 안줬는데 나중에
쿠사리 이빠이먹거나 법적으로 문제될까봐 무서웠겠져 ㅋㅋ 이해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진짜 역대급 시트콤이네요.
게다가 단문으로 담담하게 쓴 글쓴이의 글솜씨가 더해져 더욱 재미집니다.
일본패키지 여행갔다가 가이드 설명으로 한 여행객이 호텔에서 쓸모없는 인쇄된 문서 한장 놓고갔다고 버리지않고 분실물있다고 여행사에 전화해줬었다는 것을 들었는데 ..정말 꼼꼼한 나라같더군요..
드럭스토어에서 잔돈 몇십엔 못받고 간적이 있었는데 4층에 있던 직원이 1층까지 엄청 뛰어와서 주고간적도 있었습니다..
삭제 되었습니다.
제일 첫 전화에 분실물이 무엇이냐고 물어봤으면 어떻게 답변했을까요?
"안알랴줌, 와서 확인해" 라고 했을까요?
첨부터 어떤 분실물이라고 말만 해줬어도 그 고생은 안하셨을텐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얘들은 자기들 책임 안지게 하기 위해서 절차를 만들었는거 같네욬ㅋㅋ 정확하고 빠른 일처리가 아니라 ㅋㅋㅋ
일본인과 일을 해보면 저란 광경 자주 겪습니다. ㅋㅋ
근데 저렇게 매뉴얼대로 일하니 할 때는 짜증나는데 끝나면 뒷탈이 없기는 합니다. ㅋㅋㅋ
2002년 일본 신주쿠 거리에서 동행인이 여권을 잃어 버리고 몇시간 뒤에 긴자에서 그 사실을 알았습니다. 우리는 바로 눈 앞에 있는 특이한 건물의 파출소에 들어가서 가서, 영어를 못하는 경찰을 상대로 손짓 발짓을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경찰이 링으로 제본된 두꺼운 다국어 책을 펼치 더군요. 거기에는 매 쪽마다 주요 문장들이 일어-영어-한국어-중국어-(그외 생각 안남) 등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걸로 하나씩 찾아가며, 우리가 신주쿠 길바닥에서 여권을 잃어 버렸다는 것을 알릴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바로 무선으로 알렸고요, 놀랍게도 10 여분이 지나자 신주쿠 경찰에서 여권을 보관하고 있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그날 저녁이 귀국이었는데, 이후 여권을 찾아서 무사히 귀국했습니다. 저에게는 그야말로 놀라운 일본이었습니다. 물론 그것보다는 운이 훨씬 더 좋았죠.
으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가 한국인이어서 그런거겠지만 글만 봐도 온몸에 땀이 납니다 ㅋㅋㅋㅋㅋ답답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비슷한 경험이...공연장에서 지갑을 잃어버렸는데 호텔 키가 들어있어서 다행히 호텔로 연락이 왔더군요. 그래서 공연장에 전화를 했더니 뭘 잃어버렸는지 확인한 다음, 지갑에 들어있는 신분증이나 카드 내용을 확인하고서야 소재를 알려주더라고요. 공연장 앞에 있는 코반에 맡겼다고 해서 다시 코반에 전화를 해보니, 분실물 확인->내용물 증명을 반복...하고 직접 찾으러 가서 한번 더 반복했습니다.
확실한 건 좋은데 첫번째 정도는 그냥 알려줘도 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_-; 그래도 시스템이 확실해서 의사소통만 되면 그런건 좋은 것 같더군요.
저도 일본살때 몇번 겪은 경우네요. 중국은 몇몇 도시들은 교육들이 잘되어가고 있어서, 가방같은경우는 함부로 안집어 갑니다. 이유는 폭발물이나 위험물질로 인한 피해로 함부로 만지지 말라고 하죠.... ( - _-;) 그래도 전 중국에서 굉장히 아쉬워하면서 지갑도 주워주는 사람도 봤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일본 살 때 카메라를 도둑질 당해서.. ㅠㅠ
게다가 경찰의 대응도 뜨뜨미지근...
일본 이라는 나라에 많은 신뢰가 있었는데 확 깨진..
뭐 어느 나라는 안 그렇겠냐마는요..
역시 메뉴얼 사회...
일본의 메뉴얼 사회는 규정을 잘 지켜야한다는 마인드보다.. 문제시 내가 손해볼일은 없게 만든다라는 개인적인 생각이 강함에 따라 나온것이죠 ㅎㅎ
아마 셋이서 머리 맞대고 수근수근한게 서로간에 그냥 주는거에 동의하냐마냐 이러고 있었을꺼에요
나만의 책임을 없애고 일처리..
한국에서 똑같이 이런 상황이었더라면?
댓글 반응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ㅎ
융통성 없는 철밥통 같은 놈들,
국민의 혈세가 어쩌고저쩌고 등등으로
욕엄청 먹었을 거 같아요 ㅠㅠ
물론 그 전에
알바가 영수증을 휴지통에 버렸겠죠...
행정처리 어쩔.:;;
with CK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