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금 저녁이라 누가 보실지 모르지만 고민 글... (창업)

불금 저녁이라 누가 보실지 모르지만 고민 글... (창업)

40대 초반입니다. 

나름 전문 기술(?)이 있습니다
경기를 많이 타는 업이지만 한편 전문가가 태부족한 업계이기도 합니다.
그런 업계에서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지만
인맥이 두텁거나 한 것은 아니라 그냥 저냥 같이 일 해본
분들만 알고 있는 능력이랄까요.
일 해본 분들은 꼭 다시 찾아 주시고. 저를 지명해서 일을 하기도 할 정도입니다.

최근까지 회사에 재직하다 퇴사한 지 1달이 되었습니다.
회사에서 맡았던 업무를 턴키로 가지고 나와서
재직 때보다 더 바쁘게 매일 일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퇴사 소식을 들은 전 거래처에서
일을 주셔서 고맙게도 당분간 일이 계속 있을 것 같습니다.

어제 전 거래처 장님을 만나게 되었는데
퇴사 소식 듣고 반가웠다고, 이제 막 갖다 쓸거다..고 하시며
회사 하나 차려 보면 어떠냐고 하십니다.
큰 규모는 아니지만 플렉서블하게, 그러나 믿을 수 있는
그런 사람에게 맡겨 보고 싶은 프로젝트가 많은데
본인 부서는 물론 관계사 다른 부서에서 그런 니즈가 있어도
대부분 업체가 그걸 만족시켜 주기 어렵더란 얘길 하십니다.
제가 회사라면 소개 하기도 좋고 쓰기도 더 편한데... 하시는 거죠.

아울러 이전 직장에서 저와 함께 '드림팀'을 구성해서 일하던
관계 업무 동료들이 있는데요
그 친구들도 기회만 닿으면 퇴사를 꿈꾸고 있거든요
그 친구들과 뭔가 모의 작당을 하고 싶단 생각도 어렴풋이 드네요

사실 저희 업무는 과거 전 직장 드림팀 동료들이 조인하여
딱 셋이서 매달리면 업무를 통으로 완수할 수 있는 완결된 체계이긴 합니다 (기획/운영자-디자이너-콘텐츠)

다행히 저는 가장의 임무는 없어 생계를 걱정하지는 않아도 되는 상황이고요
이래저래 모아 놓은 돈이 좀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또한 저희 업이 뭐 그렇게 초기 자본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요.

제 주변엔 집안 어르신이나 친척 그 누구도 사업을 하시는 분은 없고요
저 또한 사업 생각은 단 한번도 안해 본 채 살아왔어요.
다만, 40대 중반을 코 앞에 둔 지금
다시 정규직을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은 극히 적을 것 같고
제 나름의 기술로 인정받아 지금은 먹고 살고 있지만
50 넘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을 하게 되는 요즘이라서요.
창업에 대해 은근 마음이 끌리는 것도 사실입니다.

혹시 귀한 조언 나누어 주신다면 귀담아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앞동산님
  • (2017-03-24 19:26)
    그정도면 좋은 기회네요.. 
    인생에 다시 없을 ..
    인생 중 두번 기회중  하나 네요..

    하나는 반려자를 만나는 기회..이고요..
    •  style123님
    • (2017-03-24 20:28)
      말씀 감사합니다. 두번의 기회라..
      반려자를 잘 만나는 한번의 기회는 대성공하였어요..
      이제 두번째 기회라면... 잘 생각해보겠습니다.
      • Cabrio님
      • (2017-03-24 19:26)
        이미 마음을 먹으셨는데요 뭐
        못하는 사람은 상황이 아무리 좋아도 못합니다
        •  style123님
        • (2017-03-24 20:28)
          맞습니다. 못할 사람은 떠먹여 줘도 못하지요...
          말씀 감사합니다.
          • 아르니님
          • (2017-03-24 19:26)
            찾아주는 곳이 있다는건 분명 시도해볼만한 상황인듯 합니다..
            생활이 가능한 고정 일감 정도 확보할 능력이 되신다면... 주저할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CLiOS
            •  style123님
            • (2017-03-24 20:29)
              말씀 감사합니다. 현잰 딱 그냥 제 업무로 생활 가능한 상황이고요. 회사를 만든다면 동료들도 같이 먹고살 수 있어야겠지요. 감사합니다...
              • 팔봉포도님
              • (2017-03-24 19:28)
                지금 아니면 언제 해보겠습니까? 요즘은 창업하는데 정부 지원같은것도 있는것 같던데 한번 알아보셔요. 저라면 도전해보겠네요^^ 함께 일할 드림팀 멤버들과 일한다는 생각하면 즐겁지않으신가요? 즐겁다면 실행하세요!
                •  style123님
                • (2017-03-24 20:30)
                  즐겁다면 실행하라, 말씀 감사드립니다. 드림팀 친구들과 산전수전 겪으며 정말 미운정 고운정 다 든 상태라 즐거우면서도 두렵습니다 ㅎㅎ
                  • 신조님
                  • (2017-03-24 19:28)
                    확실한 기술과 일감만 있다면 해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다만, 창업하시기 전 모든 가능성을 가지고, 시뮬레이션 해보시는 것도 추천해드립니다.

                    별 도움이 못되는 댓글이었네요 ^^;;;
                    •  style123님
                    • (2017-03-24 20:31)
                      예, 신중히 가능성을 다 계산해 보려 합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 Thaawh님
                      • (2017-03-24 19:29)
                        http://www.clien.net/cs2/bbs/board.php?bo_table=park&wr_id=53995619&sca=&sfl=wr_subject&stx=%EC%95%88%EC%B2%A0%EC%88%98 

                        나이는 어리지만 창업경험이 있어 안철수씨의 영상이 꽤 공감되었네요, 꼭 다 들어맞는다고 하는건 아니지만 도움이 되는 영상이라 퍼옵니다 !
                        •  style123님
                        • (2017-03-24 20:31)
                          좋은 영상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창업의 3대 기준에 저의 일도 어느 정도는 포함이 되는 것 같습니다.
                          •  
                          • (2017-03-24 20:41)
                            Thaawh님// 최근 안철수의 입행보는 밉지만 이 영상에서 말하는 핵심은 쏙쏙 귀에 들어 오더군요.
                            • 제발착해지자님
                            • (2017-03-24 19:30)
                              화이팅하시고 용기내셔서 성공하시길 ㄱㅣ원합니다. 해치백 하나 더 입양하시길
                              from CV
                              •  style123님
                              • (2017-03-24 20:32)
                                아니 ㅎㅎ 어떻게 아셨죠.. ㅎㅎ
                                나중에 혹 제가 창업해서 차를 또 사게 되면 꼭 인증/저격하겠습니다 ㅎㅎㅎ
                                • 그만하시지님
                                • (2017-03-24 19:46)
                                  창업하면 일하는거 외에도 해야할게 더 늘어나지 않던가요?
                                  #CLiOS
                                  •  style123님
                                  • (2017-03-24 20:34)
                                    예, 경영이라는 부분이 늘어나겠죠. 다행히 조직을 크게 가져간다고 능사인 업은 아니라 드림팀이 자기 일만 똘똘히 해도 경영 부분의 노력은 훨씬 줄어듭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 terry_shin님
                                    • (2017-03-24 19:48)
                                      하세요. 독립하기 딱 좋은 상황이라고 본인 스스로도 알고 계시네요. 
                                      초반에 팀 구성 잘하고 갈등 생길만한 것들 미리 확실하게 정리해두고 인맥 넓히면서 진행하면 되겠네요.
                                      •  style123님
                                      • (2017-03-24 20:35)
                                        말씀 감사합니다. 너무 오래 묵히진 않겠지만 그래도 서두르지 말고 여러 가능성을 타진해 보겠습니다.
                                        • (2017-03-24 19:58)
                                          기술이 있으시면 해보셔도 좋을거 같습니다
                                          •  style123님
                                          • (2017-03-24 20:35)
                                            말씀 감사합니다. 어찌 보면 흔한 기술인데 잘하는 사람은 거의 드문 기술이라... 힘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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