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이 일이 진짜 바쁠거라고 남자친구한테 이야기했지요~ 

많이 못 만나고 일 때문에 힘들다고 하니까 왜 그렇게 일을 많이 하려고 하냐고, (다른 사람은 대강 하는데 너가 완벽하게 하려고 애써서 그런게 아니냐) 너가 바빠서 힘든 것 때문에 나까지 영향을 받아야 되냐이러더군요. 

또 일마치고 힘든데 만나면 논쟁을 피하질 않아요. 나중에 애 낳으면 대치동 학원 보내겠다 이런 이야기하다보니 엄마가 간섭하면 안 된다고 자긴 반대라면서 11시에 퇴근해서 이제 그만하고 나중에 이야기 하자는데 계속 성토를 하더군요. 

주말에 잠깐 만나고 일하러가면 나중에 결혼해도 계속 그러면 문제라고. 난 이번 한달만 바쁘다고 그랬는데. 

오늘은 집에 데려다 주러 왔는데 카페가서 일하려고 카페 데려다 달라 그랬더니 이런건 너네 아버지 한테나 부탁하래요. 그래서 일정봐서 와달라고 했지, 억지로 와서 짜증내면 어떡하냐고. 

아니 왜 바빠서 힘들어 죽겠는데 남자친구는 옆에서 삐지고 짜증내고 
일에 도움도 안 되고 왜 만나야 되는지 모르겠어요 ㅠ ㅠ 

남자친구가 연애 초기보다 많이 식은 것 같구 
마음이 안 넓은 것 같아요. 근데 부모님은 5월에 남자친구 불러서 
식사대접 하자시네요. 

제가 느끼기엔 더치페이하고, 화낼거 화 다 내고, 
짜증낼거 다 짜증내고, 일이 힘들 때도 도와주는 것도 없고 
그 어느 것도 남편이다, 느껴지는게 없는데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