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252.48
2017-08-27 09:30:46
설명하자면 조금 긴데,
예전에 잠시 만나던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
한 달여 만나다 그 친구가 해외로 6개월간 인턴을 가게되서 헤어졌고,
연락을 이어가다 1달 쯤 지난 후부터는 뜸해졌거든요, 돌아오기 한 달 전 쯤 다시 연락
이 오긴했지만...
뭐 결국은 그 이후로 연락을 한 적이 없습니다.
문제는 인스타그램이었는데요,
아무래도 싸우거나 바람을 폈거나 그런게 아니라서 인스타그램을 각자 지워두지 않았죠.
그래서 뭐 간간히 좋아요를 서로 누르는 정도였습니다.
근데 귀국 후에 그 친구가 남자친구를 새로 사귄걸 알게되었는데
그때 이후로는 좋아요를 누른 적도 없고 연락도 해본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제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가 한 통 왔더군요
"XX 남자친구인데, XX 팔로우좀 끊어주세요, 당신 이야기를 들었는데 아직도 팔로우를 하는게 이해되지 않는다" 라구요
자다 깨서 확인했는데 한 20분간 벙찌더라구요.
내 전화번호는 어떻게 알았으며... 연락한 것도 아니고 인스타 팔로잉 가지고 모르는 사람한테 문자보내는 예의는 뭐며...
알고보니 제 인스타에다 DM으로 존대말이지만 명령하듯이 "대답 좀 하세요"라고 두 통 정도 메시지를 보내놨더라구요.
어처구니가 없어서 그냥 무시했습니다.
그렇게 그냥 지나가는가 했더니,
한 달 전 쯤에 갑자기 그 남친이라는 사람이 제 인스타 게시글에 좋아요를 누르고, 며칠 뒤엔 아에 팔로우까지 하더군요.
솔직히 식겁했습니다.
이건 뭐 '너 내가 지켜보고 있으니까 알아서 해라' 이런 느낌으로 다가오더라구요 ㅋㅋ
아무튼 그랬는데, 이틀전에 기어이 전화를 했습니다 그분이 ^^;;
시간 있냐고 묻더니,
"왜 대답 안해주시냐... 자기 여자친구 팔로우 끊어달라... 자기가 그것 때문에 여자친구랑 싸웠다"
이쯤되니 조만간 제 주소라도 알아내서 찾아올거 같아요.
그냥 인스타 디엠이나 다른 루트로 말했으면 끊고 말았을텐데
제 개인정보를 마음대로 알아내서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전화까지 한다는게, 너무 괘씸하고 화가 납니다.
제 인스타보고 제가 만만해보였나봐요 이렇게 까지 하는거보면...
너무 어이가 없어서 주저리주저리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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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생기면 연락오려나요 ㅋㅋㅋ
전남친이 지켜보고 있다 이런 느낌..
인스타를 안해서 차단기능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지만
현남친 입장에선 긴장할 만하고
혹시나 여자쪽에서 불편한 느낌을 갖고 있다면
약간 사이버 스토킹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 경우는 여자가 좋아요를 누른다면
그렇게까지 두려움을 느끼거나 하는 것 같진않군요
그냥 저쪽 남자가 알아서 좀
내 여자한테 신경꺼달라는 말을 하는 거군요
저라면 애초에 서로 좋아요를 주고 받진 않을 것 같은데 흠...
지금 사귀는 사람에 대한 예의 같은 것으로 연락을 끊을 겁니다
워낙 다양한 사람 관계가 있으니
이런 사람 저런 사람도 있겠지만
그에 따른 위와 같은 충돌도 일어날 수 있을 법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현남친 이라는 위치는 아예 남이라고 보기는 좀 애매하니까요
잘되면 결혼도 하고 할텐데 언제까지 좋아요를 교환하는 걸 허락해도 되는지 애매하죠
그때돼서 딱 끊을지 안 끊을지도 모르는 일이고
미리 영역표시를 하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