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con님
2013-02-23 04:07 , Hit : 2090 , Vote : 0
첫째가 순한 성격이에요.
키도 크고 얼굴도 훤하게 생겼죠. 머리도 괜찮은 편이라 글도 혼자서 네 살때 읽기 시작했고 책도 벌써 글씨가
까맣게 들어있는 책을 읽어요. 그래서 좀 조숙해서랄까 생각이 많은 편입니다.
욕심도 별로 없고 자기 잇속 챙기는 것 이런건 별로 관심이 없어요.
관심받고 싶어하고 사랑받고 싶어하는 욕구가 큰 편이라, 남의 말에 심하게 흔들리는 성격입니다.
근데 애가 순하고 얌전하다보니 잘 노는 애들에게 치이는 거에요.
놀이할때 자긴 매일 애들 부하만 한다고 자기도 대장 하고 싶다고..
자긴 규칙 잘 지키는데 친구들은 규칙 안지킨다고 억울하다고 이야기하고,
애들 규칙 안지키면 선생님께 이른다고 하면 친구들은 이르면 안논다고 그래서 못한다고..
자기 물건 빌려주면 못 돌려받기도 하고..
근데 쿨하게 넘어가면 모르겠는데, 학교 들어가면 왕따당하면 어쩌냐고..
자기는 노예처럼 살것같다고(노예가 뭔지는 아는지)
제 엄마 말로는 선생님에게 물어보면 애들이랑 잘 뛰어논다고 하고..
제가 보긴 예민하고 민감한것 같아요.
초등학교들어가면 하고싶은것을 써놓은게 "친구를 많이 사귀고 싶어요."라네요.
유치원 누구한테 무시당하는지 인간관계 저 밑에서 흔들리는 불안이 있는것 같아서
오늘은 마음도 심란하고 잠도 잘 안오네요.
흔히 학교에서 이런 순한애들이 상처도 잘 받으면 눈에서 자신감도 사라지고
시들시들 해지는 경우를 많이 봐서 걱정됩니다.
작년엔 검사도 받아봤는데 아이가 언어지능은 월등히 높은데 비해 인간관계 지능이 상대적으로 평범해서 밸런스가 안맞아서 그렇다는데 옆에서 지켜보기 너무 안타깝고 걱정됩니다.
어떻게 해야 이 아이의 학교생활을 잘 돌봐줄지 모르겠네요.
- 은됴리님
- (2013-02-23 04:12)
흑흑.. 저희 조카도 자꾸 은근 맞고 오는거 같아서.. 심하게 맞는건 아니지만..
툭닥거리는거 정도루요. 요번에 초딩 들어가는데.. 외동에 첫손주라 다들 걱정이랍니다.
그래서.. 태권도라도 가르치려고 하고 있네요. 초딩 고학년만 되도.. 무서운 애들이 많아서;;;;
근데 또.. 가르치면 가르치는대로.. 또 혹여 내눈엔 착한 내 자식이지만..
엄마 앞에서랑 또 다른 아이들의 모습이 있으니.. 그것도 걱정이지요. 계속 눈여겨 보는 수 밖에요.
이야기도 많이 들어주시고.. 사랑한다.. 말씀 많이 하시고.. 엄마아빠가 든든하게 니 뒤에 있어..!라고 표현 많이 해주세요.
저도 어릴때 남자애 한테 맞고 왔을때 아버지가 학교로 바로 달려와주시고..;;;;;
언니가 태권도 부라서.. 그녀석 혼내준 기억이 나네요.ㅎㅎㅎ
툭닥거리는거 정도루요. 요번에 초딩 들어가는데.. 외동에 첫손주라 다들 걱정이랍니다.
그래서.. 태권도라도 가르치려고 하고 있네요. 초딩 고학년만 되도.. 무서운 애들이 많아서;;;;
근데 또.. 가르치면 가르치는대로.. 또 혹여 내눈엔 착한 내 자식이지만..
엄마 앞에서랑 또 다른 아이들의 모습이 있으니.. 그것도 걱정이지요. 계속 눈여겨 보는 수 밖에요.
이야기도 많이 들어주시고.. 사랑한다.. 말씀 많이 하시고.. 엄마아빠가 든든하게 니 뒤에 있어..!라고 표현 많이 해주세요.
저도 어릴때 남자애 한테 맞고 왔을때 아버지가 학교로 바로 달려와주시고..;;;;;
언니가 태권도 부라서.. 그녀석 혼내준 기억이 나네요.ㅎㅎㅎ
- 메추리알님
- (2013-02-23 04:14)
태권도 추천하려고 댓글 다려했는데 윗분이 추천해주셨네요^^ 태권도 강추입니다. 운동을 하니 땀이 나고 성격도 활달해지고요. 팔보다 다리를 쭉쭉 앞차기 옆차기 등등 연습 많이 하니 스트레칭이 되서 스트레스 푸는데도 그만입니다. 어릴떄 효과 많이 봤었습니다. 물론 중단하면 다시 예전으로 돌아오더라고요 ㅋㅋ 추천합니다.
님
- (2013-02-23 04:14)
평소 대화 많이 하시고 학교생활에 관심 많이 가져주세요ㅠㅠ 저도 그런편인데 어릴때 아주 친한친구 한두명 만들어서 그닥 외롭지않게 보내긴했어요 .부모님이 관심많이 가져주시고 하는게 제일좋을것같아요 *
- 떡갈나무님
- (2013-02-23 04:16)
자신감이 좀 없나요?
마음수련도 되고 몸도 튼튼해지는 태권도 추천이요.
저 초딩 때도 도장 다니는 애들은 확~ 달라지더라구요.
마음수련도 되고 몸도 튼튼해지는 태권도 추천이요.
저 초딩 때도 도장 다니는 애들은 확~ 달라지더라구요.
- 또뚜님
- (2013-02-23 04:16)
읽다보니 아이가 참 순수하고 귀여워요 정말이지 이렇게 이쁜애들 보면 상처받고 휘둘릴까봐 지켜주고싶어집니다..
음.. 운동을 시켜보는거 어떠세요..? 제가 어릴때부터 워낙 맞고다니고 울면서 집에와서.. 부모님이 운동을 일찍 시켰어요. 운동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거칠다고 해야하나 몸으로 부딪히다보니 성격도 조금은 와일드해지고 키가 정말 작고 말랐었는데 언젠가부터는 남자애들이랑도 싸우길 두려워하지 않는 왈가닥이 되버렸었어요 -_-;;
아무튼, 운동같이 다니던 하얗고 말라선 소극적이던 남자애가 있었는데... 어느정도 급이 올라가니 표정이 변하고 뭔가 자기 맘에 안든다 싶으면 목소리도 낼줄 알았던것 같아요.
운동은 검도나 유도 추천드려요, 제가 선수로 뛰거나 최근까지 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몇개 해본 결과... 정신수양에도 좋고 지구력 키우기에도 검도나 유도가 좋은것 같아요.
아주 못된아이들을 만나지 않는다면야 몇해 지나고 스스로 살아남는 법같은걸 터득하면 달라질거라 생각해요.. 저와 제동생이 그랬듯이 부모님이 각별하게 돌봐주시지 않았어도 시간이 흐를수록 단단해지더라구요. 다만 마음이랄까 정신이 튼튼해야해요. 그것만은 신경써주세요..
음.. 운동을 시켜보는거 어떠세요..? 제가 어릴때부터 워낙 맞고다니고 울면서 집에와서.. 부모님이 운동을 일찍 시켰어요. 운동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거칠다고 해야하나 몸으로 부딪히다보니 성격도 조금은 와일드해지고 키가 정말 작고 말랐었는데 언젠가부터는 남자애들이랑도 싸우길 두려워하지 않는 왈가닥이 되버렸었어요 -_-;;
아무튼, 운동같이 다니던 하얗고 말라선 소극적이던 남자애가 있었는데... 어느정도 급이 올라가니 표정이 변하고 뭔가 자기 맘에 안든다 싶으면 목소리도 낼줄 알았던것 같아요.
운동은 검도나 유도 추천드려요, 제가 선수로 뛰거나 최근까지 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몇개 해본 결과... 정신수양에도 좋고 지구력 키우기에도 검도나 유도가 좋은것 같아요.
아주 못된아이들을 만나지 않는다면야 몇해 지나고 스스로 살아남는 법같은걸 터득하면 달라질거라 생각해요.. 저와 제동생이 그랬듯이 부모님이 각별하게 돌봐주시지 않았어도 시간이 흐를수록 단단해지더라구요. 다만 마음이랄까 정신이 튼튼해야해요. 그것만은 신경써주세요..
- 도미노_님
- (2013-02-23 04:18)
성격이 순하다고만 해서 왕따를 당하는 건 아닙니다..
공격 당해도 보호해줄 어른이 주변에 없다거나 하는 경우가 타겟이죠..
우선은 입학하고 나서 한두어달 정도 신경 써주세요..
입학하고 나서 한달 안에 왕따가 결정되어 지니까요..
1학년때 왕따는 졸업할 때까지 어지간하면 바뀌지 않으니..
그 이후엔 마음 놓으셔도 큰 문제 없으실 것 같습니다..
그리고
동네에서 어머니들끼리 친해서
아이들도 친한 경우..이런 경우에는 왕따 당활 확률이 무척 낮아집니다...
그리고
유치원에서 친한 친구들 몇 있는 정도이시면
너무 크게 두려워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공격 당해도 보호해줄 어른이 주변에 없다거나 하는 경우가 타겟이죠..
우선은 입학하고 나서 한두어달 정도 신경 써주세요..
입학하고 나서 한달 안에 왕따가 결정되어 지니까요..
1학년때 왕따는 졸업할 때까지 어지간하면 바뀌지 않으니..
그 이후엔 마음 놓으셔도 큰 문제 없으실 것 같습니다..
그리고
동네에서 어머니들끼리 친해서
아이들도 친한 경우..이런 경우에는 왕따 당활 확률이 무척 낮아집니다...
그리고
유치원에서 친한 친구들 몇 있는 정도이시면
너무 크게 두려워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 사니조아님
- (2013-02-23 04:18)
운동은 합기도 추천드립니다
검도도 좋아요
적극적인 성격으로 변하게되고
매사에 당당해집니다
친척아이가 왕따였었는데요
합기도 배운지 4개월뒤부터 완전 달라 졌습니다 ⓣ
검도도 좋아요
적극적인 성격으로 변하게되고
매사에 당당해집니다
친척아이가 왕따였었는데요
합기도 배운지 4개월뒤부터 완전 달라 졌습니다 ⓣ
님
- (2013-02-23 04:20)
카페에 앉아있다가 옆에 있던 학부모들 이야기 들었던 건데요, 자연스럽게 노는 방법을 깨치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노는 방법을 알려줘야 적응하는 아이도 있다는 거예요.
제가 후자여서, 학생시절 때 엄청엄청 고생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딱히 답안은 없는 거 같아요. 어렸을 때는 조숙한 친구들보다는
그냥 치고박고 노는 애들이 훨씬 빨리 친해지는 거고, 그렇지 못한 친구들은
또 그들만의 무리가 생겨서, 공부 열심히 하는 애들끼리 또 모이고 그러는 거거든요.
덕분에 전 공부는 적당히 잘했으니까 (...) 그냥 나쁘지 않았던 거 같기도 해요.
일단, 애들 무리에서는 힘쎈거, 공부잘하는 거, 휘어잡을만큼 카리스마 있는 거.
요거 세개만 있으면 충분한 거 같습니다 :) 태권도 강추. 그리고 남자아이인지
여자아이인지 모르겠지만 남아라면 축구나 농구 같은 구기종목도 좀 시켜주세요!
인기 좋아집니다. 걔 없으면 못이기니까요? ㅋㅋ
아이가 있는가 하면, 노는 방법을 알려줘야 적응하는 아이도 있다는 거예요.
제가 후자여서, 학생시절 때 엄청엄청 고생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딱히 답안은 없는 거 같아요. 어렸을 때는 조숙한 친구들보다는
그냥 치고박고 노는 애들이 훨씬 빨리 친해지는 거고, 그렇지 못한 친구들은
또 그들만의 무리가 생겨서, 공부 열심히 하는 애들끼리 또 모이고 그러는 거거든요.
덕분에 전 공부는 적당히 잘했으니까 (...) 그냥 나쁘지 않았던 거 같기도 해요.
일단, 애들 무리에서는 힘쎈거, 공부잘하는 거, 휘어잡을만큼 카리스마 있는 거.
요거 세개만 있으면 충분한 거 같습니다 :) 태권도 강추. 그리고 남자아이인지
여자아이인지 모르겠지만 남아라면 축구나 농구 같은 구기종목도 좀 시켜주세요!
인기 좋아집니다. 걔 없으면 못이기니까요? ㅋㅋ
- 유령님
- (2013-02-23 04:23)
사랑을 많이많이 주세요. 니 뒤엔 언제나 엄마아빠가 있다. 걱정하지 마라 하고 : - )
님
- (2013-02-23 04:26)
이거 좋아요. :) 항상 사랑받고 컸다는 생각이 들어서, 밝게 자랄 수 있었으니까요!
또뚜님
- (2013-02-23 04:29)
+1 사랑받고 자란 사람은 뭔가 달라요
님
- (2013-02-23 04:32)
미국의 경우에는 play-date라고 해서 친구들을 집으로 불러오거나 아니면 친구네 집에가서 같이 노는게 있습니다.
한국 사정은 잘은 모르겠지만, 아이와 성격이나 취향이 맞는다 싶은 친구가 있으면 play date를 자주 시켜주세요.
한, 두명의 절친이 있으면 왕따되기 쉽지 않습니다.
한국 사정은 잘은 모르겠지만, 아이와 성격이나 취향이 맞는다 싶은 친구가 있으면 play date를 자주 시켜주세요.
한, 두명의 절친이 있으면 왕따되기 쉽지 않습니다.
- 사제썬이님
- (2013-02-23 04:35)
저희 딸도 비슷한 성격이라 걱정을 많이 했네요..
지금 초 4 올라갑니다.
1~2학년때는 다른애들에 치여 왕따는 아니지만 같이 놀만한 친구들이 없어서 (방과후 학교)
보냈더니 좀 더 나아지더라구요.
좋은 방법은 가정에서 늘 사랑한다고 자신감을 주시고 집 가까운 친구를 한두명 사귀게끔 해주세요.
2학년말 3학년쯤 올라오고 같이 학원 다니는 친구들도 생기고 하니 지금은 걱정 안합니다.
남자애라면 운동 학원 태권도 합기도 보내셔도 좋아요. 거기서 같이 어울리거든요.
초등학교 막 들어가면 얼마나 걱정이 느는지..저도 꽤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만...
집에서 사랑해주고 친구들과 어울릴 시간을 주면 많이 좋아질겁니다.
힘내세요~
지금 초 4 올라갑니다.
1~2학년때는 다른애들에 치여 왕따는 아니지만 같이 놀만한 친구들이 없어서 (방과후 학교)
보냈더니 좀 더 나아지더라구요.
좋은 방법은 가정에서 늘 사랑한다고 자신감을 주시고 집 가까운 친구를 한두명 사귀게끔 해주세요.
2학년말 3학년쯤 올라오고 같이 학원 다니는 친구들도 생기고 하니 지금은 걱정 안합니다.
남자애라면 운동 학원 태권도 합기도 보내셔도 좋아요. 거기서 같이 어울리거든요.
초등학교 막 들어가면 얼마나 걱정이 느는지..저도 꽤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만...
집에서 사랑해주고 친구들과 어울릴 시간을 주면 많이 좋아질겁니다.
힘내세요~
- 맥디엠디님
- (2013-02-23 07:00)
뻘글입니다만 미국 혹은 캐나다로 이민 추천합니다. 똑똑한 애들일수록 맘이 여린 아이일수록 한국에선 지내기 힘들어요.
- 안츄님
- (2013-02-23 08:11)
아이가 리더쉽?이 있고 다른 아이들보다 좀더 똑똑한것같아요. 잘 노는 아이에게 치인다는 것도 놀이의 주도권을 못가지는게 싫다ㅡ다른 아이들이 규칙을 안지킨다ㅡ는 것이 어떤 아이에겐 전혀 문제가 되지않는 경우도 많거든요. 아이의 하나의 특성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나쁘지 않고 좋게 작용하리라 생각합니다.
규칙을 꼭 지키고 잘못을 이르는 것이 부모님ㅡ특히 엄마ㅡ의 꼭꼭 약속해 와 같은 방식에서 나온것인지 천성적인것인지 궁금하네요. 글만봐서는..
학교가면 나이 많은 할머니 선생님반에 배정받으면 예쁨받으면서 다독다독 잘 자랄 수 있을거에요. 4학년까지 학교 생활은 선생님의 영향력이 매우 큽니다. 선생님께 우리 아이 칭찬을 많이 해주시고 아이가 선생님 이야기 집에서 많이 하고 좋아한다고 말하신 후에 규칙을 잘 지키려해서 혹시 교우관계에 문제가 생길까 걱정했다고 상담하시면 될것같아요.
이상 초등학교 교사
규칙을 꼭 지키고 잘못을 이르는 것이 부모님ㅡ특히 엄마ㅡ의 꼭꼭 약속해 와 같은 방식에서 나온것인지 천성적인것인지 궁금하네요. 글만봐서는..
학교가면 나이 많은 할머니 선생님반에 배정받으면 예쁨받으면서 다독다독 잘 자랄 수 있을거에요. 4학년까지 학교 생활은 선생님의 영향력이 매우 큽니다. 선생님께 우리 아이 칭찬을 많이 해주시고 아이가 선생님 이야기 집에서 많이 하고 좋아한다고 말하신 후에 규칙을 잘 지키려해서 혹시 교우관계에 문제가 생길까 걱정했다고 상담하시면 될것같아요.
이상 초등학교 교사